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잔액은 올 3월말 683조7000억원으로, 1/4분기중 4조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6.7% 증가한 것이지만, 전분기비 0.65% 감소한 수치로 가계신용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3년 2/4분기 이래로 처음이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대출이 3조 5451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신전문기관 및 신용협동기구의 대출 등이 각각 1조 9004억원, 1조 3934억원감소함에 따라 분기중 638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부동산 규제완화 및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조 5451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리스크 관리 강화, 금리 경쟁력 약화 등으로 2조 1715억원 감소했다.
여신전문기관 대출 역시 리먼사태 이후 회원자격 강화,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비교적 큰폭인 1조 9004억원의 감소를 보였다. 국민주택기금 등의 대출은 7483억원 증가했다.
올 3월말 가계대출금잔액의 금융기관별 비중을 전분기말과 비교해 보면, 예금은행은 59.9%에서 60.5%로 비중이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기구는 18.2%에서 18.0%로, 여신전문기관은 4.8%에서 4.5%로 각각 비중이 하락했다.
또 예금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은 주택용도대출의 용도가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44.7%를 기록했다. 만기별(신규취급액기준)로는 투기지역 해제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규제 완화 등으로 '2년 이상~10년 미만' 구성비는 상승한 반면, 10년 이상의 구성비는 36.2%에서 33.4%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가계대출 잔액의 담보형태에 있어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3.7%로 전분기말 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이와함께 예금은행의 지역별 동향은 3월말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이 282조 8238억원으로 올 1/4분기중 전분기와 비슷한 4조 375억원 늘어났다. 인천, 경기지역의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서울지역 대출이 감소로 전환됐다는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반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2944억원으로 분기중 4924억원 줄어들어 전분기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부산, 대전, 울산, 충청 지역의 가계대출이 증가했지만 이외 지역 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판매신용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신용카드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부대서비스 축소 등으로 3조 9553억원 감소했다.
특히,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신용카드회사의 리스크관리 강화, 무이자 할부 등 부대서비스 축소와 할부금융사의 할부금융 채권 매각 등으로 3조 9171억원의 감소를 보였다.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381억원 줄어들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윤소영 조사역은 "리먼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이 실물경기로 이어지며 소비가 위축 되는 순환고리의 연장선상으로 분석된다"며 "1/4분기에 더 악화됐던 부분이 개선되는 단계에서 가계신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1/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리먼사태로 감소폭이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