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제조업계의 선두로 존경받던 자동차 대기업의 파산보호신청은 크나큰 실망감과 함께, 미국 고용 및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부 뉴욕 증시 투자 전문가들은 GM의 협상 실패와 파산보호신청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의 랠리'를 이끌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날 정오까지 GM이 받아낸 채권단 동의 비중은 낮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면서 파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90% 동의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CNN 역시 대부분의 채권단이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수일내 파산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모간키간(Morgan Keegan)의 GM 신용평가 담당이 "이번 채권단의 거부는 부적절한 제안에 대한 건전한 반대로 본다"면서, "어차피 의사의 사망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GM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을 포함해 500억 달러를 투입하고 당초 새 회사 '굿GM'의 지분 획득 목표를 50%에서 70%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GM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가 복잡한 만큼 크라이슬러보다 파산 처리 절차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 정부는 납세자의 피해가 예상되면 신속하게 보유지분을 털어낼 준비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마켓와치는 리버소스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빗 조이(David Joy) 수석시장 전략가의 견해를 인용, "시장은 GM의 파산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증시 랠리 과정에서 GM은 계속 '불확실성'으로 존재해왔다는 점에서 파산보호신청에 나서면 이런 악재가 해소된다는 점에서다.
메모리얼데이가 끝난 직후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2%~3%대 급등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깜짝 개선 양상을 보인 것이 호재였지만, GM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경기 회복이 강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자 안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구입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았다고.
참고로 바클레이즈(Barclays)는 GM이 파산할 경우 6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약 3만 5000건~4만건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충격은 증시가 이미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조지프 라보그나(Joseph LaVorgn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M의 파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4%포인트 잠식하는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