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채권시장이지만 밤사이 미 국채금리 급등은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시장의 하락세는 가파르다.
은행권과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국채선물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전일, 30틱가까이 벌어졌던 저평이 22틱으로 축소되며 국채선물의 매수세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금리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채권가 폭락은 신용등급관련 불안과 달러약세로 위축된 채권투자심리가 근본적 이유라며 우리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모멘텀이 상당부분 약화돼 있어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은 국내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장 초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8-6호)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올라선 3.84%에,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9-1호)은 0.06%포인트오른 4.58%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1틱 내린 111.06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과 외국인은 각각 1801계약, 189계약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투신권과 증권사는 각각 1583계약, 599계약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한 외국계 금융사의 채권담당자는 "금요일 산업생산 지표가 좋게 나올 전망이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선물만기가 2~3주밖에 남지 않아 선물가격이 내려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일 저평이 많이 줄긴했지만 여전히 7~8bp가량 저평이 있는 상황이라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일 미 금리의 급등으로 오전장은 밀리는 모양이지만, 급등요인이 물량부담과 신용리스크에 대한 불안에 따른 것인 만큼 미국장을 따라갈 이유는 없어보인다"며 미국장과의 디커플링을 예상했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연구원 역시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은 신용등급관련 불안과 달러약세로 위축된 채권투자 심리가 그 원인"이라며 "우리의 금리수준이 여전히 높아 섣부르게 금리의 박스권 하단을 논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SK증권의 염상훈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급등에, 그동안 무시된 듯했던 북한의 영향도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하기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문병식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연초부터 이어진 박스권 장세를 고려하면 금리의 급격한 상승 역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