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후퇴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저금리 엔화가 안전통화로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인지 확실치 않고, 일본의 경기 및 정국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엔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도 상승 하락이 교착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외환전문가들이 제시한 주간 엔/달러 예상 매매범위가 93.50엔~99엔으로 제출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한 주 전 전망치에 비해 상하단이 각각 3엔 및 3.50엔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 기사는 17일 오후 11시 7분에 유료 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월초 경기 및 금융시장 개선 기대감에 엔/달러는 당초 98엔~99엔 범위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주 흐름을 이와는 반대였다. 98엔 중반선에서 꾸준히 하락하는 흐름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뒤 한때 95엔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엔/달러는 3월 이후 4월과 5월에 각각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가 후퇴했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이 장기 이동평균선은 98엔 초반선까지 내려서고 있다. 한편 3월 이래 93.50엔 선을 바닥으로 회복하고 있는 10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95엔 선 초반으로 올라서 있다.
미국 지표 발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주택착공 동향이나 지역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은 모두 개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나 위험보유성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조정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고, 거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추가 랠리를 이끌 정도로 강한 호재가 아니면 힘들 것이란 지적도 있는 만큼 주가 동향이 엔/달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이 크라이슬러의 뒤를 이어 파산보호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 불안과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수요일 발표되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주목된다. 시장은 -16.4% 위축되어 지난 해 4/4분기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
중앙은행 총재가 경기 위축세 둔화 흐름을 강조하면서 연말까지 경기 회복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크게 재료시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엔 매도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일본 주식시장은 닛케이 평균주가가 9000선이 지지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주말 미국 증시 약세와 닛케이 선물 하락으로 인해 주초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도 실적 발표 시즌이 점차 마감되고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나 해외시장의 변화에 의존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도요타 등 핵심 수출기업들이 엔/달러를 95엔 정도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질 경우 실적 부담요인으로 주가 하락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닛케이 주가 차트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는 지난 해 11월 고점인 9500 초반선이 저항선으로 내려오고 있고, 하단 지지선은 심리적 지지선인 9000선이나 25일 이동평균선인 8947엔이 올라서고 있다.
만약 25일 하단 지지선이 무너지면 그 아래 지지선은 4월말의 8500선까지 내려간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