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헤징 비율 차이 등 때문
[뉴스핌=정탁윤 기자] 올해 1/4분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대한항공이 소폭이나마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이어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4분기에 66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매출은 2조 2644억원을 기록했고 외화 환산손실로 52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4분기에 120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4/4분기에 9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은 2분기 연속 영업적자. 매출은 9229억원, 당기순손실은 2622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두 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차이를 보인 것은 우선 유류비 헤징비율 차이때문이란 설명이다.
즉 작년 유가가 한참 올랐을땐 대한항공보다 헤징을 많이 하고 있는 아시아나가 유리했지만 이후 유가가 급속히 낮아지는 과정에서 아시아나는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못 봤다는 것이다.
두 항공사의 노선 구성 차이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대한항공이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비중이 높은 반면 아시아나는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다.
아시아나의 강점인 중국 및 동남아는 관광 수요 위주의 시장인데 불황기에 수요 크게 줄어 아시아나의 매출에 직접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었단 지적이다.
반면 대한항공도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있긴 하지만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의 환승 승객 유치 비율이 높아 아시아나보다 양호한 매출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의 경우 단거리 관광쪽의 수요에 따라 타격을 입는 구조"라며 "환승 승객 유치 비율도 대한항공보다 적어 해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아시아나가 불리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비해 항공기 임차비중이 높고 정비 비용도 많이 나가는 것도 두 항공사의 실적 차이의 원인으로 꼽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매출액에서 항공기 리스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시아나가 높고, 정비비용도 대한항공은 자체시설이 있으나 아시아나는 중국 등지에서 정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