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벤처투자=불확실성'에 투자하라는 것
-정보시스템 자금공급 창구 세부기준마련 시급
녹색산업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녹색금융까지 덩달아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금융시스템이 작동하기에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지도 않았고 전문인력도 전무하는 등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제2의 IT버블'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정부가 녹색금융에 바람을 넣기보다는 시장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먼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구정한 박사는 1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녹색성장과 녹색금융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정부는 향후 시장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지만 점진적으로는 시장에서의 필요에 따라 자금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초기 단계부터 시장이 원활화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녹색금융시장 조성을 위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잠재력은 높으나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녹색기업에 대한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중간재를 사용하는 녹색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특정 기업의 환경위험 또는 녹색기업 여부에 대한 정보를 금융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박사는 “녹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될 경우 녹색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은 과거 IT버블 같은 가능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기술·기업이 벤처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서 불확실성을 제거해 효율적으로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이 녹색기업을 염두하고 상품을 만들어도 녹색기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을 경우에는 여타 상품과 차별화되기가 어렵다는 이유도 작용한다.
더 나아가 녹색기업 인증제도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녹색기업에 대해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환경위험이 기업 활동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수 있으므로 금융권은 중장기적으로 환경위험을 평가하여 자금이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권에도 녹색금융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있지 않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