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주요국 장기 금리가 본격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시장과 경기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중앙은행에 비상 경고등이 들어왔다.
좀 더 강력한 국채 매입을 통한 '개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고점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가 세 차례 국채 매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채 입찰 일정이 월말까지 비어 있다는 것은 적절한 시장 개입의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또한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이 기간 동안 상당한 매수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했다.
주요국 금리 상승세는 무엇보다 예산 적자를 보충하고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채 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경기침체가 최악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자본 및 신용시장의 여건이 개선된 덕분에 안전자산으로의 도피가 줄어든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아직 '싹'을 틔우고 있는 수준인 경기 회복에 한파가 불어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모기지 대출 금리와 직결될 뿐 아니라 회사채 수익률의 벤치마크가 된다.
마르코 아눈치아타(Marco Annunziata) 우니크레디트의 글로벌 국채 및 외환전략가는 "재무증권 수익률이 단기 고점에 거의 접근한 상태"라면서, "만약 금리가 3.5%까지 상승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분명히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주에 국채 및 회사채 등 장기 자산매입 규모를 500억 파운드 더 늘리기로 결의했다. 연방준비제도는 3월에 향후 6개월 동안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하고 4월 회의에서는 이 매입 규모와 시기를 새롭게 논의할 수 있다면서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연방준비제도가 3월말 이해 922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지난 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3.38%까지 상승했다. 다만 종가는 3.29% 선으로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5% 금리 저항선이 돌파되면 그 다음은 5% 쪽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럴 경우 회복 조짐을 보이던 주택시장은 다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기지 투자자나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재무증권에 대한 메도 헤지(hedge)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가운데 크리스 설리반(Chris Sullivan) 유나이티드네이션스 연방신용협동조합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자신이 올들어 재무증권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이었으나 10년 금리가 3.5% 혹은 그 이상까지 오른다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반은 이어 재무증권 수익률이 6월에 고점을 지난 이후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레절루션(Resolution) 투자자문의 스튜어드 톰슨(Stuart Thomson) 펀드매니저는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연말까지 2.5% 수준으로 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