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주 실적이 발표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매매주체들이 다시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움직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 급락은 아시아시장에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했고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흐름이 시장을 지배했다.
실수급 면에서는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5시 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9.50원으로 전날보다 14.5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5월물은 1348.30원으로 전날보다 13.3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다우지수 급락세를 반영하면서 136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2.00원 급등 출발했지만 쏟아지는 업체들의 매물대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더 이상 고점을 높이지는 못했다.
간밤 다우지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4분기 신용 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은행권의 부실 우려가 부각됐고 지난 주보다 289.60포인트, 3.56% 하락한 784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급락은 장초반 원/달러 환율의 급등 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가 저가 매수세에 반응하며 장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탄력을 더 이상 지속하지 못했다.
장막판 국내증시의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쪽으로 다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주말 유로/달러화는 1.3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에도 달러화로의 위험도피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요인으로는 오전 중에 5~6월 만기가 도래하는 GM대우 8억 9000만 달러 가량의 선물환 계약 중 5억 달러 가량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상승 재료가 소멸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하루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량은 55억 38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2일 매매기준율(MAR)은 1352.4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양방향이 열린 시장 흐름 속에 미국 금융시장에 주목하면서 1370원대 이상에서는 매물대 부담이 있어 1300원대 중반 박스권이 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 지는 다우지수 오르내림을 봐야할 것 같다"며 "1380원 부근으로 갈수록 매물대 부담이 나오는 흐름은 확실하지만 지난 주보다 박스권을 조금 올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씨티은행 류현정 부장은 "시장 분위기와 수급이 반대로 가고 있는 것도 같고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분위기는 우왕좌왕하는데 업체들은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흐름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30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고점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다소 강하게 나오는 점을 감안한 양방향 열린 신중한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