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정기평가까지 등급 떨어질 기업 늘 듯
미분양문제가 정부의 규제완화 약발에도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자,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에 대한 등급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만간 현금흐름이 더 악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5일 ‘2009년 건설업 신용평가의 주안점’을 통해 “미분양 주택으로 인한 현금유출로 건설사의 차입금이 증가하게 되면 영업이익이 증가해도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다”며 “단순한 규모의 성장보다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주택사업장의 운전자본 증가와 재고자산 부담 뿐 아니라 건설사의 현금흐름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가 나온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도 현재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보여, 신평사도 이 부분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방안들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기평은 "지금처럼 외부 사업환경과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시기에는 현금흐름의 유입과 재무적 완충능력의 보유 여부가 신용도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기평은 “민간주택·건축과 자체 사업 비중이 높을수록 주택 시장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해 이러한 사업 구조를 가진 건설사를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사업이 진행되면 분양률이 개선돼 영업현금흐름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인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분양률이 정체하거나 하락해 사업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자금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예정된 회사채 정기 평가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거나 매출채권 비율이 커지고 있는 건설사는 등급 조정의 주 타깃이 될 수 있게 됐다.
위험군으로 지목된 건설사는 매출채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민간주택과 자체 사업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선분양·후입주’라는 주택사업의 특성상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건설사의 공사미수금과 대손상각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분양 물량이 완성주택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시점은 2009년 하반기부터다.
한기평 배영찬 수석연구원은 “분양율과 함께 입주율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2007년 이후 건설사가 분양촉진 방안으로 주택구매자의 잔금 비중을 높여 입주율이 떨어지면 공사대금 조기 회수에 차질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