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업계는 현재 '안정기' 진입중?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한바탕 구조조정을 겪은 택배업계가 올해 들어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맞물린 측면이 있지만 택배업체들이 더 이상 단가 인하 등 '제 살깎기 식' 경쟁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현재 차량 증차 문제나 택배협회 설립 등 업계 전체 이익과 관련된 이슈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업체별로 혹시 있을지 모를 '2차 구조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올해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가능성
택배산업은 2000년대 들어 홈쇼핑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와 함께 매년 20%이상씩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5년을 전후로 업체들간 과당경쟁 양상이 나타났고, 최근 1~2년 사이 업체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한차례 구조조정을 겪기도 했다.

중견기업 및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택배업에 뛰어들었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해 동원택배가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접었고, 신세계 세덱스(현 한진드림익스프레스)가 300억원에 한진에 팔린 것이 좋은 예다.
최근 까지도 업계에서는 XX택배가 XX에 팔릴 것이란 소문이 끊임 없이 나돌고 있다.
실제 최근 모 택배회사는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설과 함께 사장이 교체되고 택배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 아니냔 추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한 중소택배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미 업계가 한차례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잠잠한 상황이지만 언제 다시 M&A얘기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형욱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올해 선두권 업체외에 다수의 택배업체들이 부진한 수익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 이탈 등 산업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택배업계 안정기 진입중?
급성장 후유증을 겪은 택배업계가 차츰 성장기에서 안정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택배업체가 난립한 것은 시장진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측면도 있었지만 산업자체가 성장기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위원은 "최근 몇년간 출혈경쟁이 있었지만 구조조정을 거치며 업체간 본격 경쟁의 단초는 마련됐다고 본다"며 "택배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질적 측면에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