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인 마이너스 6.6%를 웃돌긴 했으나 잠정치인 마이너스 6.2%보다는 소폭 악화됐다.
일단 시장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나, 잠정치보다 악화됐다는 점에서 1/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7~8%까지 하락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과가 사상 세 번째로 큰 낙폭인 데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 이상 악화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사실도 주목된다.
RBS그리니치캐피탈(RBS Greenwich Capit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Stephen Stanley)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 지금부터 올해 중반까지 노동시장 악화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란 조짐이 전혀 없는 데다, 정부의 여러 부양책들이 그리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지출과 투자 그리고 수출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4/4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 대비 4.3% 줄어들어 전분기의 3.8% 감소세보다 더 악화됐다.
기업투자는 21.7% 감소해 197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고, 주택투자는 22.8% 줄면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역시 23.6%나 줄면서 1971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전분기의 3% 증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기업 순익도 전분기에 비해 2500억달러, 16.5% 감소해 1953년 이후 가장 큰 폭 줄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이 심한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지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의 64만 6000건에서 8000건 증가한 65만 2000건에 달했다. 이는 예상치인 65만건을 소폭 넘어서는 결과다.
이로써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8주째 60만명을 웃돌면서 노동시장 침체 양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수당청구자 수는 12만 2000명 증가한 556만 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러타박(Miller Tabak)의 댄 그린하우스(Dan Greenhaus)는 “계속 수당청구자 수가 특히 충격적”이라면서, “매주 이런 양상이 지속된다면 실업률이 곧 두 자리 수로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