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은행이 자본확충펀드 거부할 근거약해
- 정부 2·3중 안정장치까지 자본 최악상황 지나
‘국민은행이 받는데, 결국 모든 은행이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을 것.’
KB금융 산하 국민은행이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은행이 지원을 받게 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을 괴롭혔던 자본관련 이슈들은 대략 종결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가장 높은 자본여력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1차 자본확충펀드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결국 대부분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의 경우 12월말 기준으로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 7.88%, BIS자기자본비율 11.30%(국민은행 기준 Tier1 9.92%, BIS자기자본비율 13.18%)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TCE(유형자기자본 : tangible common equity) ratio도 5.77%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이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신청하면 다른 은행들이 지원을 거부할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자본확충펀드의 지원도 당초 예상된 하이브리드와 후순위채에 일정 비율로 배분과 달리 주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지원될 전망이다.
같은 금액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당연히 하이브리드지원이 적합해서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한도 내에서는 Tier1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신한지주의 경우와 같이 한도를 넘어 발행된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후순위채와 동일한 역할을 하게 되므로, 하이브리드 발행이 보완자본만을 높이는 후순위채 발행보다 당연히 우월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국내 은행들의 경우 하이브리드 한도가 아직 남아있다.
1분기 중 이루어진 신한지주와 기업, 부산은행의 증자, 그리고 대구은행의 하이브리드 발행을 고려할 경우, 12월말 기준으로 상장 8개 은행의 하이브리드 추가 발행 가능금액은 1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확충펀드의 지원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자본여력에 대한 문제제기는 일단락된다는 분석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한도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본확충펀드 지원 이후, 국내은행들의 손실감내능력은 거의 투입금액만큼 늘어날 수 있게 돼서다.
신영증권 추정에 따르면 각 은행 및 은행지주사들의 하이브리드 한도 잔액은 10.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NIM(순이자마진)이 반등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은행권의 신규기준 예대마진이 잔액기준 예대마진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CD금리의 하락효과도 4~5월이면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면 NIM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들이 보증대출 위주로 대출을 증가시키겠다고 하고, 보증대출의 경우 보증한도가 100%로 상향돼 대출증가의 BIS자기자본비율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본확충펀드 지원과 4월 중으로 예정된 2차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통해 국내은행들에 대한 자본충실도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가 구조조정펀드 및 금융안정기금 등의 설립을 통해 2중, 3중의 선제적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자본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