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외교협의회(CFR)에서 행한 강연에서 중국의 '새로운 기축 통화' 제안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 입장(open mind)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곧 저우 샤오촨 중국 런민은행(PBOC)이 제기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확대 강화를 통한 달러화 기축 통화 체제를 대체하자는 주장을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달러/유로는 1.34달러 선에서 1.36달러 선으로 급등했고, 엔/달러가 98엔 부근에서 97엔 아래까지 일시 급락했다.
하지만 당시 자리에 있던 전 재무부 관료 출신 로저 앨트먼(Roger Altman)이 이런 발언이 가져 올 파장을 짐작하고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견을 되물었고, 이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아차 싶었는지 "달러화는 세계의 지배적인 준비통화로 남아 있으며,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미 외환시장은 크게 요동쳤지만, 가이트너의 이 다음 번 보충 발언은 시장을 잠잠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달러화는 전반적인 약세로 뉴욕 외환시장 거래를 마감했다.
외신들은 이날 가이트너의 발언을 일시적인 '실수'라고 불렀다. 하지만 잠시 동안의 이 실수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신임 재무장관에 대한 신인도에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가이트너는 하루 전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함께 글로벌 기축통화 제안을 일축한 바 있다.
통상 미국 외환 정책을 책임지는 재무장관으로서는 이 같은 작은 말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차례 경험을 통해 잘 알려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로서도 이번 가이트너의 실수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나중에 그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인정했다. 저우 총재의 제안 중에서 주로 IMF의 SDR에 대한 제언에 대해 주목했으며, 자신도 회원국들이 SDR에 대한 접근 권한을 늘리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