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번 주엔 미국의 국채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일본 역시 수출급감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월별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소식까지 겹쳤다.
이처럼 양적완화에 따른 통화의 과잉공급 우려에 재정적자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스위스프랑과 엔화 그리고 달러화 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런(Bank of New York Mellon)의 사이먼 데릭(Simon Derrick)은 "그 동안 달러화는 금융위기 발발에 따른 위험회피 강화로 강세 통화로 대두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른 재정적자 증가 우려와 미국 적자를 메워줄 국제자금의 부족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위협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 크로나화가 해법인 이유
기존의 안전통화들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대안통화를 찾아 나선 투자자들에게 노르웨이 크로나화가 그 정답이라는 해법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유가 하락을 따라 크로나화가 유로화 대비 사상최저치로 급락했음을 상기한다면, 이는 다소 의외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유가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함에 따라 크로나화도 강세 흐름을 되찾았고, 덕분에 올 초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소수 통화들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또 지난해 4/4분기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연율)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대다수 선진국들만큼 심각한 경기둔화를 겪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크로나화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노르웨이가 여전히 경상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점이다.
노르웨이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10개 주요 교역통화 가운데서 가장 낮은 것 역시 인상적이다.
여기에 노르웨이가 정부연금펀드에서 원유 매출로부터 안전하게 투자해온 주식자산을 추가될 경우 크로네화의 강세 전망은 더욱 강화된다.
HSBC의 데이빗 블룸(David Bloom)은 “크로나화는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통화라면서, 향후 18개월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 크로나화 강세 전망에 대한 반론
물론 크로나화에 대한 덜 낙관적인 시각도 상존한다.
NAB캐피탈의 가빈 프렌드(Gavin Friend)는 “그런대로 양호한 경상흑자와 금리수준을 감안할 경우 그나마 타격이 가장 적은 통화라는 것이지, 이렇게 흥분할 정도로 훌륭한 통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높은 유가 연동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밖에 크로나화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한계도 지적됐다. 금융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급등하면서 기존의 고수익 통화들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