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미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0%)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와 금융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은 '이례적인' 정책,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번주 17~18일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이런 부분이 관심사.
특히 재무증권 시장 참가자들은 과연 '장기 국채 매입' 결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인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자 기사를 통해 전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 해 12월 정책 회의 때부터 이 정책 수단을 검토해오고 있지만, 아직 이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고 판단한 듯 1월 회의에서는 이를 적극 검토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연준은 기관채와 모기지담보증권 매입에 집중하고 있고, 또 이번주부터 소비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간자산담보증권대출(TALF)' 신청을 받고 있다.
히지만 지난주 영란은행(BOE)이 국채 매입을 개시하면서 장기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성공을 거두자, 채권시장에서는 이번주 회의에서 연준도 장기 국채 매입 방안을 좀 더 진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수석금리전략가인 브라이언 에드먼즈(Brian Edmonds)는 "BOE의 정책 움직임이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것 같다"면서, "지금 연준은 별다른 정책 운용의 여지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주 FOMC 성명서에서 장기국채 매입과 관련해 큰 기조 변화가 있거나 일부 도입이 발표될 경우 장기물 금리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측이다.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 RBS그리니치캐피털 소속 국채전략가는 지난 해 12월 FOMC 이후 며칠 만에 장기 재무증권 금리가 약 0.5%포인트 하락한 것이나 1월 회의 이후에는 반대로 마찬가지 폭으로 상승한 경험을 상기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해 어떤 쪽으로 결정이 나든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최근 형성한 레인지인 2.67%~3.07% 상하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30%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 금리가 상단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이어 3.35%~3.40%선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과연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신용시장이나 주택시장 개선에 효과적이겠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도입된다고 해도 올해 급격히 증가한 국채 발행 물량 때문에 압박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앞으로'출구 전략'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 USA의 수석 美국채 전략가는 "연준은 지금과 같이 대규모로 국채가 발행될 때 금리를 낮추려면 얼마나 많은 국채를 매입해야 하는 지 알고 있고, 게다가 미국 정부는 아직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 지출에 나선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