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금융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G20 참석자들에게 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미국으로 하여금 배드뱅크 설립에 나설 것을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IIF가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영국 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낸 데서 시작됐다. IIF는 브라운 총리에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하루빨리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도록 부탁해줬음 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초 정부의 단독 투자로 배드뱅크를 만들지 않고 민간 자본을 활용해 은행 부실 자산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
이를 둘러싼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의 반응도 부정적인 편이다. 당시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증시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고, 전문가들도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더 많은 돈을 요청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통과된 7000억달러 금융구제자금 외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해왔다.
미국 국민들 역시 이미 투입된 금융구제자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정부의 신뢰는 이미 추락한 상태.
이번 금융기관들의 G20을 통한 로비에 대해 전 연방준비제도 국장 출신인 빈센트 레인하트(Vincent Reinhart)는 “금융권이 미국 경제를 볼모로 잡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그들이 왜 이러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높은 대가를 치를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찰스 달라라(Charles Dallara) IIF 회장은 “배드뱅크 설립이야말로 금융시스템의 모든 그림자를 치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다. 이 방안이 없다면 세계경제는 더욱 고통 받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라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배드뱅크 방안을 의회 표결로 이끌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그가 조속히 리더쉽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