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신규물인 국고 5년물 입찰 결과가 다소 저조한 가운데 특별할 만한 모멘텀이 없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3.66%,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한 4.61%에 마감됐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오전에 실시한 국고 5년물 입찰은 2조5640억원 예정에 2조6850억원이 응찰, 2조5640억원이 4.65%에 낙찰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고 5년물이 신규물건인 만큼 8-4호보다는 금리가 2bp 정도 낮게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지만 낙찰 결과는 오히려 금리가 올랐다.
신규물이라는 메리트보다는 국고채 금리 커브가 스티프닝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된 것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입찰 전부터 신규물인 9-1호를 사고 8-4호를 파는 거래가 일어났지만 입찰 결과가 부진하면서 9-1호를 팔고 8-4호를 파는 매매도 나타났다. 이후 9-1호 금리는 낙찰금리보다 소폭 올라 4.67% 수준을 나타냈으나 장 마감 무렵에는 4.65%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한나라당이 대규모 추경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이어 정부 고위관계자가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국채 물량을 한국은행이 사줘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한은이 국고 직매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낸 만큼 한은이 국고 단순매입에 나설지 이외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결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또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은이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만큼 시장이 이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장초반 원/달러 환율은 1536.7원까지 하락했으나 장중 1559원까지 상승폭을 키운 후 결국 전일보다 1.0원 하락한 1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과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장은 이에 대한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포지션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국고 5년물 입찰이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이 이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면서 "시장에 특별히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없는 만큼 이제는 금통위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추경규모가 30조원 수준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 "오늘 5년물 입찰이 다소 부진했던 것도 이런 부담이 영향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보다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직은 있다"면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 총재가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 국고 매입 등 양적완화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서 기대가 여전해 시장은 이를 지켜보며 다소 강보합 분위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