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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십팔사략] 中증시 "정책 VS. 펀더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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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3월 중국 증시, 정책 VS 펀더멘털 힘겨루기 예상

[2월 증시 회고]

2월 증시 4% 상승, 거래대금은 13개월 만에 최고치

2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63% 상승한 2082.85P로 장을 마쳤고, 누적 거래대금은 4조1044.56억 위안으로 13개월 만에 최대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정책호재가 집중됐던 비철금속, 자동차, 시멘트 3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10%를 상회했다. 600여개 종목의 주가는 지수상승률을 웃돌았다.

올해 1월 이후 주식시장은 반등랠리를 이끈 주요 모멘텀은 풍부한 유동성과 정책적 호재였다. 그 중에 풍부한 시중자금은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연일 증시로 유입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의 신규대출을 작년 4분기 이후 적극 독려했다. 이에 영향 받아 은행의 신규신용대출은 12월 7718억 위안, 1월 1.62조 위안이 풀렸다. 2월에도 8000억 위안 전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에서 풀린 자금의 상당규모는 단기할인어음 형태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올해들어 거래대금을 작년 10월 보다 무려 5배나 증가시켰다.

또한 중국정부는 GDP성장률 8% 목표달성을 위해 10대 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다. 10대 산업 발전계획에 철강, 자동차, 방직, 장비제조, 조선, 전자정보,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산업이 포함됐다. 물류산업 외 9개 산업은 GDP의 1/3을 차지하고, 세수총액의 40%, 도시지역 일자리의 30%를 창출시키는 기간산업들이다. 이러한 10대 산업 발전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2000P를 뛰어넘어 일시적이나마 2400P도 돌파하기도 했다.


실물경제에 비해 너무 앞서갔던 증시, 경계감 고조

양회를 불과 1주일 앞둔 2월 마지막 거래일 상하이증시는 2082P까지 하락한 것은 10대 산업발전계획이 전부 발표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증시 기대에 못 미쳤다. 높은 주가수준을 지탱시켜줄 기업실적마저도 뒷걸음질 치자 투자자들은 이성을 잃고 증시를 서둘러 빠져 나온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2009년 2월 25일 연간 결산보고서를 발표한 93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43.47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 15.60% 늘어났는데, 이들 93개 기업은 2007년에 순이익이 250% 넘게 증가했던 기업이었다. 25일 현재 양대증시의 1000개가 넘는 상장기업이 실적을 예고했는데, 실적이 43%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수급악화도 한몫을 했다. 2월 들어 상장기업의 주요주주는 모두 177차례에 걸쳐 6억3,936만주를 내다 팔았습니다. 3월에 비유통주 만기 물량은 2000억 위안 이상인데, 2008년 4월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2월말 주가를 하락시켰다.


[3월 증시 전망] 정책기대감 Vs 펀더멘털의 힘겨루기 장세

‘장미 빛 계절’ 뒤에 찾아온 조정장세

올해들어 중국증시의 반등랠리를 이끈 주요 모멘텀은 신규신용대출 확대, 고정자산투자의 반등, 공업제품 수요의 회복, PMI지표의 상승, 10대 산업발전계획, 올해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8% 수준의 반등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석탄재고는 다시 역사적 정상수준으로 회귀했고, 철강 중개상의 재고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후퇴로 2분기까지 산업생산이 소폭 하락하는 상황에서 증시만 너무 앞서나갈 수 없을 것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월 17일에 기록한 고점인 2,402P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3월에 발표되는 2월 경제지표가 아직 증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PI와 CPI가 하향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2월 신규신용대출도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월은 본격적인 결산실적 발표시즌인데다 해외증시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3월 증시에서 주목할 이슈

1)3월 첫째 주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된다. 세계 경제위기와 경기후퇴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이 회의의 주제가 될 것이므로 경기부양책 발표에 세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10대 산업발전계획의 세칙과 세부대책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업간 구조조정에 따라선 극적인 주가반전이 기대된다. 3월 초부터 바오산철강과 닝보철강의 합병으로 철강기업간 M&A가 시작됐다.

3)2월 경지지표에서 경기회복의 흔적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공장가동률과 전력발전량, 소비증가율, 구매관리자지수(PMI), 산업생산, 수출입 등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4)기록적인 신규 신용대출과 중국은행의 시중자금 환수는 증시 유동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5)비유통주의 매도압력이 크게 늘어난다. 3월 비유통주의 시가총액은 3004.28억 위안으로 2월에 비해 2배 증가한데다, 주가 상승을 틈타 대주주의 주식매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3월은 결산실적이 집중 발표되는 기간으로 상장기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7)해외증시의 안정여부가 중국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수 2000P 이하에선 매수전략

글로벌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향후 중국증시에 대해선 투자를 낙관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1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짧은 주가조정은 수시로 찾아오겠지만, 지수 2000P 이하에선 투자위험이 적어 보인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4가지다.

1)계절적으로 3월 이후엔 본격적으로 생산활동이 재개된다. 중단됐던 상장기업의 생산시설 재개, 물류업종의 신규주문이 증가, 항만재고 감소, 철강수요 증가, 전력발전량 증가, PMI(구매관리자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



2) “봄철 강물이 따뜻해지면 만물이 소생한다(春江水暖, 万物復蘇)”는 말처럼,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동북지역까지 중국 전체가 농번기가 들어갔고, 대규모의 SOC사업(중앙정부 4조 위안, 지방정부 18조 위안)이 속속 착공되고 있다. 투자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전방산업의 주문이 늘고 있다.

3)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소비권(상풍권)발행, 의료보험확대, ‘家電下乡’(농민 가전구매 보조금) 제도의 확대, 소득세 면세점에 대한 상향조정 등으로 굳게 닫혔던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18%의 성장세가 전망되는데, 물가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실질 성장률은 15% 이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율은 높아질 것이다.

4)3월 중순에는 10대 산업발전계획의 120개 항목의 후속조치가 발표되고, 양회 뒤에는 실무부서가 세부 시행 세칙이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양회는 주식시장에 호재

3월 첫째 주부터 “양회(兩會”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 전국인민대표대회(5일)”가 개막된다. 성장을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핵심목표인 만큼 내수확대와 민생안정,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4조 위안의 SOC투자가 비준 받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농촌개혁, 주식시장, 주택시장, 식품안전도 이번 양회기간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시장과 관련된 주요 정책이 결정될 예정인데, 나스닥과 같은 차스닥시장의 개설은 양회 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1995년 이후 3월 한 달간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70%에 달했고, 상하이증시의 월평균 상승률을 상회할 확률도 54% 수준이다. 3월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3.5%로 상하이증시 월평균 상승률 1.29%를 크게 웃돌았다. 양회가 주식시장엔 상승모멘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3월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289.16억 주로 월간 단위는 사상 최고치

3월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월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시가총액으로는 작년 4월 이후 최대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Wind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289.16억 주의 비유통주가 해제되는데, 이는 작년 8월의 최고치를 뛰어넘는 규모이다. 시가총액으로도 2927.39억 위안에 달한다.

올해엔 708개 상장기업이 전유통을 실현하게 되는데, 6월,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80개 이상의 기업이 쏟아진다.

3월엔 144개 비유통주가 만기 해제되는데, 이 중에 44개는 전유통주가 될 전망이다. 물량기준으로 상위 기업은 3월 2일 초상(招商)은행(600036) 47.99억주와 3월 31일 마안산철강(馬鋼:600808) 38.31억 주이다.

과거 경험상 해제물량과 시가총액 규모가 크다고 해서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하락압력이 되지 않는다. 2007년 10월과 12월 해제물량의 시가총액 규모는 올해 3월보다 컸지만, 해당월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각각 7%와 8% 넘게 상승했다. 작년 3월 증시폭락으로 비유통주 매각이 중단됐지만, 지수는 20% 넘게 폭락했다.

3월 해제물량 중에 초상은행을 제외할 경우, “따페이(大非)” 해제물량은 218.48억주로 전체의 98.7%를 차지한다. “따페이(大非)” 중에 1대 주주의 해제물량은 188.40억주로 전체 “따페이(大非)”의 86%를 차지한다.



3월 주식권리분할 개혁과 관련된 해제 상장기업은 124개사로 심천고속(深高速), ST옌후이(鹽湖), 번강판재(本鋼板材), 바오스A(寶石), 마안산철강(馬鋼), 베이런홀딩스(北人)㈜, 완넝(皖能)전력 등 37개는 해제물량이 유통주 비중의 60% 이상이다. 그 중에 심천고속(深高速)은 558.03%, ST옌후이(鹽湖)는 343.33%, 번강판재(本鋼板材)는 220.61%에 달한다.

124개사 중에 해제금액이 10억 위안을 상회하는 기업은 우량예(五粮液), 하이뤄(海螺)시멘트, 마안산철강(馬鋼), 상하이(上海)공항, 거리(格力)전기, 심천고속(深高速), 윈난구리(云南 銅業), ST옌후이(鹽湖), 거화(歌華)유선 등 44개사다. 이중 우량예는 가장 많은 291억 위안, 하이뤄(海螺)시멘트 184억 위안, 마안산철강(馬鋼) 162억 위안, 상하이(上海)공항 115억 위안이다. 4개 상장기업은 모두 752억 위안으로 3월 전체 해제물량의 35.52%를 차지한다.


3월 지수 변동폭: 1900~2400P

3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900~2400P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0대 산업발전정책과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로 단기할인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2200~2400선은 대규모 신규자금과 기업실적 개선과 같은 새로운 모멘텀이 발표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 볼때, 상하이종합주가지수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지지선은 60일과 120일 M.A선(2020~2030P)이고, 심리적 지지선인 2000P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띨 전망이다.

하지만, 제 2의 국제금융위기 속에 글로벌증시의 폭락, 중앙은행이 단기 할인어음의 불법 주식투자 조사, IPO의 재개 움직임, 철강가격이 2월들어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여기에다 기업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빠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없어 다소 방어적이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보수적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3월 유망 관심종목

아직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이기 때문에 재정투자 확대와 우대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철도설비, 전력설비, 통신장비가 다른 산업에 비해서 직접적인 수혜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대출확대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할 시중은행, 부동산 거래세 감면과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장기 대출완화로 부동산업종에도 투자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양회가 개막된 뒤에 정책적 수혜주가 예상되는 전력, 철강, 시멘트, 제약과 농업관련주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기준에 맞는 중국주식은 얜타이완화(烟台万華: 600309), 제일승용차(一汽輕車: 000800), 둥팡(東方)전기(600875), 즈신(置信)전기(600517), 우한철강(武鋼: 600005), 싼이(三一)중공업(600031), 헝루이(恒瑞)제약(600276), 화넝궈지(華能國際:600011), 화뎬궈지(華電國際:600027), 헝루이제약(恒瑞醫藥:600276), 둔황종묘(敦煌種業:600354), 하이뤄(海螺)시멘트(600585), 지둥(冀東)시멘트(000401), 둥아아지아오(東阿阿膠:000423), 난닝제당(南寧糖業).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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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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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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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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