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일비 0.93% 급등, 3년래 최고치인 88.88까지 급등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7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4% 이상 급락했다. 다우가 7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7년 10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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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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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2673...... 97.60.... 123.72.... 1.4312.... 1.1698.... 63.93
02일 1.2574...... 97.45.... 122.56.... 1.4050.... 1.1754.... 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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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엔/달러는 위로는 97엔 후반선 아래는 97엔 초반선까지 동요한 뒤 결 97엔 중반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는 이날 달러화 대비 유일하게 상승한 통화였다.
달러/유로는 1.26달러 선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1.25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300억 달러를 우선주 발행을 통해 지원받기로 했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됐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이 소식은 추가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 확대 우려를 높이면서 금융주 매도를 부추김과 동시에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달러화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AIG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년 만기 600억달러 어치의 크레디트라인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지난 해 4/4분기에 특정 조세 자산과 상업용부동산담보증권(CMBS) 등의 대손상각 때문에 거의 600억 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미국 당국의 발빠른 움직임 속에 달러화가 다른 통화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유로화는 HSBC의 실적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 등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과 동유럽 국가지원 합의 실패 소식 등이 겹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월 유로존 PMI제조업지수가 12년래 최저치로 악화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하락폭을 확대했다.
RBS글로벌뱅킹&마켓(RBS Global Banking & Market)의 외환전략가인 리드 더스틴(Reid Dustin)은 “이날 외환시장이 미국 AIG 지원과 동유럽 합의 지원 실패 소식 등 여러 악재들에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다가 날벼락을 맞은 꼴이다. 투자자들이 급히 달러화로 몰리면서 유로화 등이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화는 제로금리 및 양적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 예상 속에 달러화 대비 1월말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의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일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거시지표에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1월 개인소비가 0.6%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2월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의 35.6에서 35.8로 상승해 월가 예상치인 33.8보다 훨씬 양호했다.
반면 1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3.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월비 1.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