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은 당국자가 환율에 코멘트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발언한 이후 시장도 당국의 태도가 어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 금융시장이 불안 상황에서 국내 주가도 급락한 가운데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개입 의향'을 드러낼 수 없다는 점에서 윤증현 장관의 '노코멘트' 태도는 당국과 시장에 한 호흡을 쉬게 하면서 '의도된 긴장감'을 연출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1509.70/1510.00원으로전날보다 20.70/21.0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1510.30원으로 전날보다 19.80원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503.50원으로 급등 출발한 이후 장초반 1515.00원까지 치솟으면서 가격대를 직전 고점까지 형성했다.
장 시작 전부터 불거진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역외 NDF선물환율의 상승세가 현물환율에도 영향을 끼치는 흐름이 나타났다.
간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250.89포인트, 3.41% 급락한 7114.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2년만에 최악의 흐름을 보인 것이다. 미국 금융시장은 씨티은행 국유화에 따른 안도감이 작용하면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양상을 펼쳤다. IBM, 휴렛페커드와 인텔이 5%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 급락세는 그대로 국내 코스피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한때 코스피지수는 1050선대로 밀려나면서 4% 가까운 급락 흐름을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우지수 급락에 따른 국내증시 급격한 조정 여파에 시달리면서 1500원대 지지흐름을 재차 확인하는 양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은 당국자가 환율에 코멘트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환율이 1500원대 지지를 확인하며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량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대가 올라가면 네고 물량이 부담을 주는 거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당국자의 코멘트가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일단 코멘트 자체가 달러 매수 심리를 좀 누그러뜨린 것 같다"며 "상승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