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석채 신임 KT사장이 취임 이후 KTF와 합병을 공식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돌아가는 모양새가 합병에 비우회적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최근 KT 주가는 엿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매수청구가격대인 3만8535원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 경우 상당 금액이 주식매수청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KT와 KTF간 합병은 최대의 복병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 KT-KTF합병의 복병...주가?
KT와 KTF의 주가가 합병절차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KT와 KTF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각각 3만8535원, 2만9284원으로 현재 주가는 아래로 뚝 떨어진 상태다.
이 시각 현재 KT와 KTF의 주가는 각각 3만5050원, 2만510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경우 기타주주들이 보유한 대부분의 주식들이 주식매수로 청구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KT의 기타주주의 지분율은 78%수준이다. 만약 이들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를 모두 행사할 땐 주식매수청구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현 KT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수조원대의 매수청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KT와 KTF간 합병과정에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액 기준선이 1조원을 크게 넘어선다는 점에서 사실상 합병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KT와 KTF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각각 3만8535원, 2만9284원으로 두 회사 모두 현재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가격 아래로 떨어졌다"며 "기본적으로 합병 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했고 주식매수 청구가격 아래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규모 주식매수청구대금 소요 불가피해 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다시 적정주가 하향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라며 "KTF 구주주에 대해 기존 보유 자사주 5000만주 정도가 활용되나 주식매수청구 물량이 4300만주(Max 책정액 기준)에 달해 자사주 활용가치도 크게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와 KTF간 합병의 최대 변수가 필수설비 분리가 아닌 대외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KT-KTF합병 '산넘어 산'
이석채 신임 KT사장이 취임이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KTF와 합병이 시간이 흐를수록 오리무중에 빠지는 형국이다.
최근 통신정책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KT가 보유한 전주와 관로등의 필수설비를 중립기관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KT에는 부담이다.
실제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 국장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답변한 KT 필수설비 중립기관설치를 비롯해 필수설비 정보 공개방안과 설비제공 처리기간 간축방안등을 방통위에서 현재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KT 합병관련 토론회를 갖고 KT와 경쟁사인 SK텔레콤등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KT의 필수설비 분리가 핵심쟁점 부각됐다.
공정위 입장에서도 이러한 통신업계 입장을 확인한 만큼 KT의 필수설비 분리를 무작정 무시하고 넘기기에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자칫 공정위가 KT와 KTF간 합병전제 조건으로 KT의 필수설비분리를 달 경우 KTF와 합병은 더욱 꼬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만약 KT의 필수설비 분리를 처리한다면 KT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여파로 KT와 KTF간 합병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KT의 주주들 입장에서도 현시점에서 판단을 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식매수청구라는 것이 KT와 KTF간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칫 낭패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