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를 의식한 듯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주초 주요국 재무장관들고 전화회동을 가지고, "국제적 정책 공조와 신속한 정책 대응"을 요구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과 일본, 영국과 캐나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온 재무장관과 중앙은행가들이 참여할 이번 회담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재정부양책을 취할 필요성에 대해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상황 악화를 진정시키는 방안으로 감세와 공공건설 지출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또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이에 따른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G7에는 중국 등 주요국이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고 선진국 만으로는 글로벌 대책의 컨센서스나 실행 폭이 좁기 때문에, 오히려 G20 회담을 앞둔 선진국 간의 의견 조율 및 준비 회담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
◆ 위기 대책 우선.. 환율, 대중국 압박 수위 높일까?
G7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환율 쟁점이 어떤 식으로 다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미국 달러화의 안정이나 유로 및 엔화의 환율 안정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논의될 것인지 주목되며, 나아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유연성' 문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인지도 관심사.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G7의 논의 수위가 주목된다.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이 급히 나서 이런 발언에 대해 조율한 것을 보면, 오바마 정부의 이 같은 강경 노선은 주요국 당국간의 '컨센서스'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도 "급격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거나, "환율 유연성이 바람직하다"는 정도의 보편적인 언사로 공동성명서가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환율-교역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 금융안정 및 규제 대책 논의, G20 사전조율할 듯
금융기관들이 부실자산을 제거하도록 돕는 방안 등 추가 조치 필요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들은 이미 부실 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여러 조치들을 취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 부실자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계속되는 금융혼란으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약 200조 엔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가을의 전망치보다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이 자본금을 5000억 달러 이상 더 확충해야 할 것으로 주장한다.
G7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꾸준히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이 사실상 제로(0%) 금리시대에 접어든 한편, 민간분야로부터 기업어음과 그 외 다른 위험자산들을 매입하고 있다. 영란은행(BOE) 역시 지난주에 1%로 0.50%p의 금리인하를 단행, 315년 만에 최저치까지 금리를 끌어내린 바 있다.
회의 참가자들은 은행들의 하고, 금융시장을 개선시키는 한편,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중앙은행들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미국 그리고 이탈리아는 세계 금융규제 시스템을 개편할 포괄적인 방안을 강구해왔다. 이런 노력은 곧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관들의 역할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중국 등 일부 개발도상국의 참여는 제외되기 때문에, 위기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는 올 4월에 선진국과 개도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