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뉴스핌은 아이투신 김형호 채권운용본부장이 직접 쓴 '매니저가 쓴 채권투자노트'를 연재합니다. 김 본부장은 20여년동안 채권시장에서 몸 담아온 베테랑 펀드매니저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채권을 알기 쉽게 풀이해 독자들이 채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예제2) Betty는 Brown과 John 중 한명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Brown은 공무원으로 30세이며, 연봉은 2,000만원, 매년 3% 인상, 60세에 은퇴할 예정이고, John은 투자은행 직원으로 역시 30세이며, 연봉은 3,000만원, 매년 5% 인상, 60세가 정년이지만 투자은행 직원들은 평균 50세에 은퇴한다고 할 때, 외모, 성격 등 기타요인을 배제하고 몸값만을 비교하면 누가 유리할까?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할인율이다. 공무원은 직업 안전성이 높은 반면, 투자은행 직원은 공무원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
투자은행에 다니고 있는 John의 경우, 60세까지의 현금흐름을 사용할 경우에는 다소 높은 할인율을, 50세까지 근무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Brown과 같은 할인율 사용이 가능하다. Brown과 John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수입만으로 비교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위의 계산에서 Brown의 몸값은 약4.4억원, John의 몸값은 약5.4~5.5억원임을 알 수 있다. 인간성, 호감도 등의 정성적인 면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돈 가치로만 본다면 John이 좀 더 나은 배우자 감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대학졸업반이나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 “저는 신입사원이라서 자본이 없는데,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고전적인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자본주의 3대 생산요소를 토지, 자본, 노동이라고 정의했다.
자본주의 초기에는 노동이 육체노동을 의미했으나, 지금은 Human Capital이 더 적합한 말이다. 위의 예에서 사회초년생의 Human Capital은 현재가치로 계산해서 4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신입사원의 자산구성은 주로 Human Capital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Human Capital은 감소하고 현금이 증가하게 된다. 은퇴하고 일을 멈추면 Human Capital은 거의 없어진다. 은퇴 후에는 축적한 현금으로 채권투자를 하면 급여를 받는 것처럼 일정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미래 현금흐름을 활용한 Leverage 투자이다. 미래 수입을 담보로 은행등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아 투자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입사한 Jane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1,000만원을 대출 받는다고 하자. 1,000만원으로 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여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다면 현금재산이 늘어난다.
두 번째 방법은, Human Capital을 높이는 것이다. 자기 일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키움으로써 연봉을 올리고, 더 오랫동안 현금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업무에 집중하면 전문성이 높아지고, 전문성이 높아지면 연봉이 올라갈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Leverage투자보다 투자수익이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 방법이 더 좋은 다른 이유는,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올리는 것은 플러스 효과만 있는 반면, 차입을 통한 재테크는 손실가능성이 있다. 대가들의 투자원칙은 “같은 위험이라면 투자수익이 높아야 하고, 같은 투자수익이라면 위험이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Human Capital을 높이는 방법은 세금면에서도 유리하다.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은 세금공제가 되고, 나중에 소득으로 실현되었을 때 비로소 세금을 내게 된다. 그러나 차입하여 투자한 경우에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 즉시 세금을 납부해야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이라면 미래의 Cash Flow를 추정하고, 적당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본인의 몸값이 얼마인지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후에 장기계획을 세우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