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예상대로 사상최저치를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으며, 체코와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금리인하 행진에 동참했다. 반면 유로존만 지난 1월 회의에서 시사된 바대로 금리를 동결해 일부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이사회를 개최,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인하한 뒤, 거의 4개월에 처음으로 동결한 것이다.
금리결정 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장-클로드 트리셰(Jean Claude Trichet) 총재는 지난 1월 회의에서 시사한 바대로 3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예고, 유로화 약세 재료가 됐다. 금리인하 폭은 0.5%포인트가 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리셰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제로(0%) 금리시대로 진입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선 적절하지 않을 것(wouldn't be appropriate)"이라고 발언했다.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금리인하에 임해주길 바라는 전문가들은 그 발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트리셰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졌으나 이사회 내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가 제로금리 정책으로 이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태도는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운은 남았다.
ECB와는 달리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영란은행(BOE)은 예상대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0.50%p의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 금리를 사상최저치인 1%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BOE는 지난해 10월의 5%에서 총 4% 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0.5%로, 1% 포인트 인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국 경기진작이 그 배경이 됐다. 이에 랜드(Rand)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일제히 2%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체코 중앙은행 역시 금리인하에 동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