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조정을 거치며 반발매수가 유입되기도 했던 채권시장은 막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추경편성에 대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히 약세로 전환된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3.79%,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오른 4.5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34틱 하락한 111.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를 통해 "올해 예산 편성 이후 발생한 경제.정책여건 변화에 따라 추경편성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향후 정부는 경제.재정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나가는 등 추경편성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간간히 강세 트라이를 해오던 채권시장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윤 내정자의 말이 그동안 시장에 내재된 수급 불안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윤 내정자가 국채발행물량 확대로 예상되는 금융시장의 부담과 구축효과에 대해서도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노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에 큰 위안을 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에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훨씬 커졌다. 공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장기물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줄어든 것도 시장에 활력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증권사가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했지만 장의 분위기가 약세로 치우치면서 매수물량을 소폭 덜어냈고 외국인도 매도 행렬에 가담하면서 시장은 막판 더 깊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939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사는 2339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추경이야기를 한 것은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면서 "구축효과나 여타 부작용에 대한 방안을 강구한다고 했지만 수급부담이 워낙 커 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도 없지 않은 데다 당장 다음주에 예정된 국고채 5년물에 대한 부담감도 커 시장은 내일 역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