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장중 내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3.84%,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14%포인트 상승한 4.55%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31틱 급락한 111.3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입찰과 장기 공사채 발행 등 수급 부담으로 전일 약세를 보인 채권시장은 이날 역시 같은 재료로 약세 분위기를 지속해 나갔다.
다음주에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는 데다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으로 장기 공사채 발행 물량이 많아지면서 시장에 지속적인 수급 부담을 준 것이다.
이날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당초 전망(2%)보다 대폭 하향 수정했지만 수급부담이 펀더멘털을 오히려 눌러버린 모습이 됐다. 펀더멘털이 강세재료로 작용하기에는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장중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루머가 돈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었던 데다 조금씩 해빙되고 있는 신용물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것이라는 경계심 때문이다.
당분간 시장은 약세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당장 2월 금통위보다는 국고 5년물 입찰이 앞서 있는 상황이고, 국채선물도 이평들이 줄줄이 깨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2월 금통위가 다가올 수록 시장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수급 부담으로 며칠간 시장이 조정을 거친 만큼 조금씩 반등할 가능성이 있단 이야기이다.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 수급부담이 펀더멘털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면서 "특히 국고 5년물 입찰이 다음주이기 때문에 급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기술적으로 이평이 깨지고 장단기물 금리가 벌어져 장기물 매수에 대한 공백으로 시장이 크게 밀렸다"면서도 "다만 시장이 며칠간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고 3년과 5년물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것도 주춤하고 악재도 선반영된 부분이 많아 향후 크게 밀리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