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이날 실시된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성 매도와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 부담감이 맞물려 큰 폭의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3.78%,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34%포인트 급등한 4.41%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66틱 급락한 11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시된 국고 3년물 입찰은 2조2500억원 예정에 3조2950억원 응찰, 2조2500억원이 3.58%에 낙찰됐다. 이는 전일 민평보다 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고 3년물 입찰은 무난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금세 한 주나 남은 국고채 5년물 입찰로 옮겨갔다. 2조54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증폭된 것이다.
국고 3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매도 물량이 나온 상황에서 국고 5년물 입찰은 수급 부담을 가중, 시장의 약세 심리를 증폭시켰다.
특히 증권사의 국채선물 매도 물량이 공격적으로 쏟아졌다. 이들의 매도 거래에 대해 다양한 분석도 잇따랐다. 국고 3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성 매도에다 기술적 매도, 방향성 매도 등이란 분석이 가장 많았다.
증권사의 RP 계정, CMA 포지션 헤지를 위해 국채선물을 매도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이들의 매도공격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모두 3221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2월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다음주 국고 5년물 입찰에 따른 이익실현물량으로 추정됐다.
반면 은행권은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이들이 순매수한 국채선물 물량은 모두 1만3622계약이었다.
지난주 한 외부강연에서 한은 총재가 보여준 스탠스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선물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것은 증권사 RP계정, CMA 포지션을 헤지하려고 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현물을 팔 수 없으니 국채선물 매도로 헤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오늘의 이벤트는 국고3년물 입찰이 아닌 국고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인 것 같다"면서 "국고 5년물 입찰 규모가 2.5조원을 넘는 만큼 이에 대한 수급 부담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의 국채선물 순매도의 경우 국고 3년물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에다 방향성 매도가 맞물린 것 같다"며 "은행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파생과 관련된 매수 물량이라는 루머도 돌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