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파운드 규모의 기존 구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금융기관 주가 급락과 경기 악화에 직면, 영국 정부는 부실자산에서 발생할 손실을 보증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몇 가지 안정화 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이날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영국 총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들이는 금융기관들은 법적으로 추가 대출을 실시해야 한다는 구속력이 있다"면서, "부실자산 보증 대책은 은행에 주는 백지수표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대책은 단순히 은행을 돕자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가계로 그 효과가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실자산 보증은 은행으로부터 보증료를 수수하고 앞으로 일정한 규모를 넘어서는 손실액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을 인수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손실 보증 대책은 은행의 추가 손실을 억제하고 또 은행이 기존대출을 다시 묶어 관련 증권화 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자산담보부증권에 대한 보증 규모는 500억 파운드로 제한됐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신용보증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이번 대책에는 영란은행(BOE)이 등급이 높은 민간기업 자산을 매입하는대책을 포함했다. BOE와 재무부가 함께 500억 파운드 규모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인수하는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자금조달은 재무증권을 통해 이루어진다.
영국과 같은 추가적인 금융 안정화 대책은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영국 정부의 금융 안정화 대책 발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2008년 무려 280억 파운드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경고를 제출한 것과 겹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