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단계별물가 지난해 연평균 상승률 10년만에 최대
[뉴스핌=김혜수 기자]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중간재, 소비재가 일제히 내린 영향이 컸다.
다만 수입물가는 지난한해 동안 36% 이상 상승해 2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5.7%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8월 4.4% 하락한 이후 9~10월 두달간 상승했으나, 이내 지난해 11월(-6.6%)과 12월 두달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도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10월 47.1%에서 11월 32.0%, 12월 22.4%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수입물가는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자본재가 올랐으나 국제유가의 하락 및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중간재 및 소비재가 내려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는 농림수산품(-5.1%)과 광산품(-12.5%)이 모두 내리면서 전월대비 11.7%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중간재는 비철금속제품(-7.7%) 및 철강제품(-6.2%), 석유화학제품(석유 -9.4%, 화학 -5.9%), 컴퓨터영상음향및통신장비제품(-1.9%)이 내려 전월대비 3.7%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는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2.2%), 정밀기계제품(0.6%)이 올라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재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0.4%), 비내구재(-7.6%)가 모두 내려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동안 평균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3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 전(4.5%)보다 물가상승폭이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1980년(58.9%) 이후 29년만에 상승률이 가장 큰 것이다. 또 IMF 때인 1998년 (28.2%)보다도 상승률이 더 컸다.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과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원자재(전년비 54.6%), 중간재(28.5%), 자본재(23.1%) 및 소비재(22.3%)가 모두 오른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원자재가격 상승률은 용도별 통계가 편제된 1980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수출물가 역시 지난해 12월 4.4% 하락, 11월(-3.3%)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시현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0% 상승해 지난해 10월 38.6%, 11월 31.5% 이어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국제유가의 내림세에 지속되면서 석유화학및고무제품, 금속제품, 컴퓨터영상음향및통신장비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 컸다.
지난 한해 동안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21.8% 상승해 지난 1998년 (31.3%) 이후 10년여만에 증가율이 가장 컸다.
◆ 가공단계별물가 두달 연속 하락, 원재료 1980년 이래 최고
가공단계별물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재료 및 중간재물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약세지속과 수요부진으로 수입품을 중심으로 원재료(-10.3%)가 내림세를 지속한 데다 중간재(-3.5%)도 석유화학,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국산 및 수입품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4.6% 하락, 전월(-5.9%)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증가율은 12.7% 증가했지만 지난해 10월 29.5%, 11월 19.4%에 이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 물가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도 9.0% 상승, 전월(9.7%)에 이어 한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재료 및 중간재의 지난해 평균상승률은 23.2%로 지난 1998년 (23.8%)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도(3.2%)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재료(49.2%)와 중간재(18.3%)가 모두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재료는 1980년 통계작성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중간재는 1998년 (24.2%)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종재 평균상승률도 6.8%로 전년(-0.1%)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됐고 상승률도 1998년 (14.4%)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자본재(9.6%)와 소비재(5.8%)도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각각 1998년(21.4%), 1998년(10.5%)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