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 등 삼성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으면서 임원 인력을 크게 늘렸온 삼성전자는 현재 800여명의 임원 가운데 약 40% 해당하는 300여명을 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연평균 퇴직인원이 100여명 이하인 것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 창사이래 최대 규모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계열사 내에서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상당수 삼성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적지 않은 규모가 회사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 1월 중순이나 하순에 단행될 삼성인사폭이 당초 규모보다 클 것이라는 시각이다.
◆ 삼성전자 임원 40% 감원설?
현재 삼성전자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임원 감원규모는 전체 임원 800여명 가운데 40% 수준인 300여명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예년 10% 안팎에서 임원을 줄이던 수준의 4배 규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규모를 최대 40%까지는 감원하지 않더라도 최소 20%~30%수준의 중폭감원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재계나 업계에서도 이번 삼성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임원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임원감원 폭을 30%이상 크게 늘려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삼성이 지난해 대대적인 임원조정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삼성특검' 여파로 소폭 수준에 그쳤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 '불가피하게' 인사적체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0년 이후 임원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유도 한 몫을 했다는 시각이다.
2000년 초반 400~500여명 수준이던 삼성전자의 임원 수는 현재 800여명까지 치솟은 상태다. 당시에는 반도체사업과 휴대폰 사업의 호황으로 꾸준히 임원인력을 늘렸지만 현시점은 정반대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2003년 임원규모는 500명 내외였다.
최악의 반도체시황 악화와 더불어 버팀목 역할을 했던 LCD사업도 시황불안으로 오는 4/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내년도 사업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대교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특검' 이후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경영 일선에서 후퇴하면서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런 연유에서 이번 인사는 향우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최근 3~4년간 삼성의 사장단 인폭이 크지 않은 것도 이번 인사폭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삼성 "인사폭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삼성 안팎에서 삼성의 이번 인사 규모가 커질 것이란 시각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인사폭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삼성의 인사 시점이 빨라야 내년 1월 중순이고 늦으면 하순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특히 삼성의 인사시스템상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 전일까지도 인사규모나 인사대상자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게 전현직 삼성임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심지어는 인사당일 발표시점에 맞춰 퇴직대상자로 분류돼 통보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직 삼성전자 임원출신인 한 관계자는 "삼성의 인사시스템은 철저한 보완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사당일에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한달정도 남은 삼성의 인사시기를 감안하면 현시점에 인사규모를 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삼성이 대내외에 발표하는 인사규모가 실제 감원규모를 포함하지 않고 예년수준으로 수치를 맞춰 발표도 가능하다는 게 현직 삼성임원의 전언이다.
다른 삼성출신 임원은 "삼성의 경우 지금까지 퇴출된 임원수치가 외부에 나온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고 파악하는 것 조차도 불가능하다"라며 "외부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퇴출임원 수치가 이전에도 상당부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삼성 내 관계자는 "SK그룹이나 LG그룹 처럼 인사를 제 시점에 맞춰 진행했다면 삼성의 인사규모를 두고 이런저런 온갖 억측이 난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규모가 적지 않은 규모로 단행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