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취업증가수 4만명, 올해보다 10만명 감소
[뉴스핌=김혜수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보다 10만명 가량 줄어든 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세계경제 침체 가운데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내년에 22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은행은 '2009년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3.7%로 전망돼 작년 한국은행이 전망한 4.6%보다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됐다.
올해 4/4분기 경제성장률도 전기대비로 마이너스 1.6%를 기록, 2003년 1/4분기(-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1998년 1/4분기(-7.8%)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만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0.6%, 하반기에는 3.3%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대비로도 올해 하반기 마이너스 0.5%에서 내년도 상반기 0.9%, 하반기 1.3%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성장모멘텀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지속되고 있는 내수부진과 수출하락으로 지목됐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수가 부진한 데다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이 2%내외로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증가율도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의 경우 가계소득이 내년에 악화될 것으로 보는데 고용사정이 부진한 가운데 실질임금은 소폭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고 가계부채도 이자부담액이 가처분소득의 10%에 육박해 가계채무부담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주식,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역자산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외국계기관들이 전망한 평균치인 1.2%보다는 높지만 국내기관들이 전망한 수준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
KDI는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3%, 삼성 3.2% 한경연 2.4%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로 갈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은 1.9%로 잠정 집계됐다.
김재천 국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로 본 것은 세계경제가 1.9% 성장했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만일 세겨경제가 1%도 안되는 성장을 한다거나 0% 성장을 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더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로 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통화정책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효과를 거두면 성장률은 상승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우리나라 민간소비는 올해 1.5% 성장에서 내년도 0.8%로 성장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비를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 마이너스 0.6%에서 내년도 상반기 0.5%, 하반기 1.1%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마이너스 0.2%에서 내년도 마이너스 3.8%로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마이너스 1.0%에서 내년도 2.6%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상품물량)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교역신장률 둔화로 올해 3.6%에서 내년도 1.3%로 증가세가 1/3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올해(14만명)보다 10만명 줄어든 4만명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4.7%) 수준을 크게 밑도는 3.0% 내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3.5% 내외에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45억달러 적자에서 내년도 22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수출이 줄어드는 데다 수입도 유가하락과 내수부진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