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 탑재 의무화 폐지로 외국 휴대폰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 강화
방송통신위원회가 외국 휴대폰 업체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탑재 의무화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9년 4월부터 외국 휴대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SKT와 KTF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WIPI 탑재는 한국 시장의 시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개발비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진출의 주요 장애 요인이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할 수 있었다. 지난 1999년 SKT와 KTF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견제할 목적으로 SK텔레텍(현재 팬택으로 합병), KTFT 등의 자회사를 만들었지만 영세한 사업 구조로 인해 대기업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조정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
오는 2009년 SKT와 KTF는 Nokia, Apple, RIM 등 주요 외국 업체의 제품을 유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001년 Nokia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안착에 실패했고 Motorola도 점유율이 급감했음을 고려할 때 외국 업체들의 진출에 대한 지나친 경계는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SKT와 KTF가 HSDPA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외국 휴대폰 업체들이 해외 시장과 한국 시장에 동일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돼 추가 개발 부담이 감소했고 Apple, RIM 등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을 확보하고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휴대폰 제조 업체들에게 끌려 다녔던 통신 사업자들이 재차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게 돼 내수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LTE와 Wibro로 압축되는 4G 기술
LG전자가 Nokia와 Qualcomm 등이 주도하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 LTE(Long Term Evolution) chip 개발에 성공했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는 2013년 이후 시범서비스 되기 때문에 동 부문이 실적에 기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경쟁은 Mobile Wimax와 LTE로 압축되고 있다. Mobile Wimax는 삼성전자와 Intel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이동통신을 대체하기보다는 WiFi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 LTE는 Qualcomm과 Nokia가 WCDMA의 기술 로드맵하에서 개발하는 기술로서 표준 경쟁에서 여타 기술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TE의 핵심 기술인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은 Qualcomm이 핵심 기술(Flarion 인수를 통해 기술 확보)을 가지고 있어 로열티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LG전자가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할 경우 상호 라이센스를 교환해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휴대폰 내수 19.8% 감소 예상
오는 2009년 내수 수요는 경기 침체로 인해 08년 대비 19.8% 감소한 2000만대로 예상한다. 수요 감소는 WIPI 탑재 폐지로 한국 시장 침투를 준비 중인 외국 업체들에게도 부정적이다. 사업자들은 스마트폰 등 ARPU를 높일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외국 업체 비중을 높이면서 고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휴대폰 산업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