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어지는 글로벌경기 침체속도가 가속화되면서 IT업계들이 일제히 내년도 경기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4/4분기 사업전망을 본격 조정하는가 하면 삼성SDI는 울산, 천안 공장을 설비 점검이라는 이유로 잠시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황도 D램가격 1달러가 붕괴되는 등 극심한 한파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업황이 이렇다 보니 급기야 하이닉스는 10년차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또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등을 도입하고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집단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구책으로 국내 일부 사업장 또한 장기휴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연말을 이용해 재충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불황이라는 현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LG전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타우바테 위치한 휴대폰, LCD모니터 공장의 200여명의 정규직 인원을 감원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감원은 업황 특성상 비수기임을 감안한 조치로 경기침체 요인이 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IT업계 전반적으로 내년 1/4분기를 최저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가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이 내년 1/4분기 적자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반도체 최대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4/4분기 D램, LCD 부문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고 낸드부문의 영업적자 규모도 전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CD수요가 지난달 후반 이후 급격히 축소된 가운데 패널가격 하락 폭 역시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올 4/4분기 영업적자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IT강국 답게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다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불황기일수록 원가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에서 강한 국내업체들이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벌림으로써 경쟁력이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내업체들은 가격 경쟁력면에서 월등해 내년 하반기 쯤 업황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