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건전성에도 긍정적 영향 예상
- 자금 선순환 불구 회사채엔 제한적
[뉴스핌=원정희 기자] 기준금리가 파격적으로 인하되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에 긍적적인 신호가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 기업들의 이자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금리가 정책금리를 따라 어느 정도 폭으로 내려갈지에 달려있지만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덜어줘 결과적으로는 은행 건전성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피어오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림에 따라 은행 예금금리 인하와 맞물려 결과적으로 은행 조달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은 금통위 직후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0.5%에서 최고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고 시중금리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도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큰 폭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채 등의 투자 메릿트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중자금이 안전하면서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특판예금 등으로 몰렸는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은행채 등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으로서는 그동안 과도하게 벌어졌던 스프레드를 줄이고 만약 조달금리가 내려가지 않더라도 원활하게 조달이 이뤄지도록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금리인하는 또 대출금리를 결정짓는 CD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 주게 된다.
이는 은행을 압박하는 건전성 부담도 함께 덜어 줄 수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이든 가계든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금리인하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 주면 은행은 건전성 완화에 긍적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 등으로 은행들의 자본확충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주사계열 은행의 경우 지주사가 회사채를 발행해서 은행에 증자해주거나 은행이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지주사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데 있어서 금리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정책금리 인하가 회사채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금융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회사채 부문은 여전히 건설사나 중소 조선업종 등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시장 불안요인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요인이 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