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이 수출에 의존하기보다는 내수부양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정부가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외환정책 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구조적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며, 이 같은 과정의 일부로 외환정책 개혁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한 이후 위앤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20% 절상되었는데, 이에 대해 폴슨은 "중요하고 또 상당히 큰 폭의 변화"라고 언급했지만 '충분하다'는 뉘앙스는 전혀 풍기지 않았다.
이같은 폴슨 장관의 발언은 최근 달러대비 위앤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회의에서 양국이 위앤화 가치절하를 두고 신경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중국 런민은행(PBOC)가 달러 대비 위앤화 기준환율을 6.8505위앤으로 크게 높여 고시한 뒤 연이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앤화가 일일 가격 변동 제한폭까지 움직이면서 중국 정부가 위앤화 평가절하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3일 런민은행은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25위앤 내린 6.8502위앤로 고시했지만 여전히 6.85 위앤선을 유지하는 등 위앤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위앤화의 변동에 미국으로선 무역수지 불균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폴슨이 굳이 "중국이 내수부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위앤화 평가절하 부작용으로 중국 내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충고인 동시에 위앤화를 절상하라는 은근한 압력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실재로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과의 무역불균형과 내수 약화를 이유로 이같은 평가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위앤화가 당분간 다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5차 전략경제회의에서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문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제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미국 정권 변화와 차기 재무장관 선임에 따른 접촉 면의 변경에 따라 앞으로 이 대화의 형식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는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