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금융 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파급되는 와중에,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주식과 사채시장을 이탈해 몰려드는 투자자들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살맛'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캐피털(Barclays Capital)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까지 올들어 재무증권 투자 수익률은 9.24%에 이르러 다른 모든 자산시장을 무찔렀고, 또 지난 한해 재무증권 투자수익률 9.01%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는 유럽과 아태지역 국채시장도 '파티'에 동참했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국채 투자수익률은 각각 9.64%, 6.07%, 6.86%, 15.9% 그리고 11.6%를 기록 중이다. 일본 국채만 1.68% 수익률로 뒤처진 편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 적격투자등급 사채의 투자 수익은 11% 감소했으며, 고수익사채 투자에서는 31% 손실이 났다. 지방정부채 또한 2.2%의 마이너스 투자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주택저당증권의 경우는 5.2% 투자수익을 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로 본 미국 주식 투자수익률은 40% 이상 마이너스 상태다.
통상적으로 국채 시장은 연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고, 다음달에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에 연말까지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제임스 에반스(James Evans)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펀드매니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무증권에 대한 매수 주문이 상당히 강력하다"며, "경제 여건 악화 양상을 볼 때 채권 수익률이 언제 바닥을 칠 것인지 예단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지난주 미국 재무증권 주요 만기 수익률은 사상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1%선 아래로 떨어졌던 2년물 금리는 주말 주식시장의 반등 영향으로 1% 선을 회복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 선을 위협한 뒤 주춤했다.
크리스토프 킨트(Christopher Kind) 프랑크푸르트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와 주식시장의 혼란 지속으로 인해 재무증권 가격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제로(0%) 수준으로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2년물 금리는 상당 기간 1%를 하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저 0.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