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쓰웨이(成思危) 전 중국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예상하고, "현재 지역 주요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방식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과 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이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 전 부위원장은 SDR과 관련해 "서로 격차가 큰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유로화와 같은 아시아 단일통화 가 도입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일단 SDR과 같은 방식이 먼저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SDR은 IMF가 가맹국의 동의를 얻어 창출한 국제준비통화로, 가맹국이 국제수지가 악화되었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 당국자들은 고위층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란 사실만 확인할 뿐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사안이 가지는 중요성이나 민감성 외에도, 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요청'하는 입장에서 나설 수 없다는 점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지난 주말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동 소식과 함께 통화스왑 확대 논의가 될 것이란 일본 쪽 보도가 나왔을 때도 당국자들은 손사래를 쳤다.
요청받은 측에서 얘기를 꺼내기 전에 우리가 나서서 무슨 얘기든 하는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한국은 중국과 4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 중이며 일본과는 130억 달러 규모로 스왑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이 스왑 규모를 확대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3개국 재무장관이 회동하여 이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12월 14일 3개국 정상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또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은 지난 5월에 지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각국 외환보유액으로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확대안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통화스왑 확대 전망에 대한 보도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정도 선에서 확대할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바는 없다"며 "오는 26일 각국간 협의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확대안을 합의한 것 이외에 다른 구체적인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3국은 오는 26일 도코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 안정 워크숍'을 개최해 관계당국간 의견 교환을 긴밀히 하고, 추후 동워크숍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통화스왑은 양국 중앙은행간에 협의하고 체결하는 것이라 워크숍의 주제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고위층간에 통화스왑 규모 확대 등에 관해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게 확정된 것은 없고 그 규모나 세부사항은 결국 양자간 협의가 타결돼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