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진척 중이던 크리이슬러와의 합병 논의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노골적인 정부에 대한 지원 요청"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이미 크게 추락해 온 주가가 또 9% 넘게 급락했다.
리처드 왜고너(Rick Wanoner) GM 회장은 7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크라이슬러에 대한 전략적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GM은 합병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다가 연말까지 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더 시급하다고 보고 이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크라이슬러 회장은 성명을 통해 다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및 공동사업 진척을 검토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그 동안 GM과의 협의 등을 포함해 공식화되지 않은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크라이슬러는 GM과의 합병이 중단되자 다른 업체와의 제휴 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회동한 뒤 정부에 500억 달러의 자동차산업 지원을 요청했다.
GM이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적 결과 총 25억 4200만 달러의 적자가 기록됐다. 적자 규모는 줄었으나 5분기째 연속 적자다. 분기 매출액은 379억 4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실적 발표 이후 GM의 주가는 44센트, 9.2% 급락한 4.36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주가는 82%나 하락한 상태다.
GM은 6월말 보유자금이 210억 달러에 달했으나 9월말 현재 162억 달러로 감소하는 등 연말까지 급격히 운전자금에 필요한 유동성이 크게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말까지 유동성 보강 목표치를 200억 달러로 이전 15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려잡았다. 또 내년 설비투자액은 48억 달러로 24억 달러 감액했으며, 감산에다 광고 및 딜러 지원금액 삭감 등으로 15억 달러이 경비 절감 계획도 세웠다.
한편 포드자동차는 분기 1억 2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추가 인력 감축 등의 대책을 함께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