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업종에 걸쳐 개선경향 사라져
그동안 우려했던 실물경기 침체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걸까.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향후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신용등급의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뚜렷해지고 있다.
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4분기까지 총 283개사 중 등급이 변동된 37개사 가운데, 상향조정이 22개사, 하향조정이 15개사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등급상향비율은 9.3%포인트 감소한 반면, 등급하향비율은 2.0%포인트 증가했다.
투자등급은 21건이 상향됐고, 투기등급은 15건이 하향됐다.
하지만 투자등급들의 등급상향 경향은 소폭 완화됐지만 투기등급의 등급하향 경향은 오히려 높아졌고, 등급하향된 것도 모두 투기등급에서 발행해 등급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전업종에 걸쳐 상향경향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 2년간 등급이 오르기만 했던 금융부문은 겨우 2건만 상승했다.
이마저도 효성이 대주주로 있는 효성캐피탈과 스타리스로, 효성의 신용도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사실상 자체체력으로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신정평가의 3/4분기까지 신용등급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장기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1개사, 하락한 기업은 15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 2개사, 하향 2개사로 나타났다.
결과만 놓고 보면 과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전체 회사들의 등급신청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기업들은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등급을 받아야 한다.
한신정평가의 10월1일 현재 유효등급 보유기업은 290개사로 올 1월1일보다 6개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들의 BW, CB발행 수요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었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올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으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투자심리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의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아직은 기업의 자금수요를 수반하는 설비투자가 확대될 만한 유인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등급업체 풀(pool)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의 투자기피로 회사채발행 수요도 줄어, 결국 신용등급을 받으려 하는 경향이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