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10월'이 지난 데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두 자리 수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 기대는 크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안정 대책이 점차 효과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고, 저가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과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매수 움직임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최대 이슈는 역시 미국 시간 11월 4일 치러지는 제44대 차기 대선 투표 결과. 주말까지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6~7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美대선 결과에 기대 걸어도 좋나
어떤 후보가 승리하던 월가는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통상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 두달 간은 시장이 불확실성 감소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연말 연초 장세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 증시는 원래 민주당의 행정부, 의회 동시 집권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기존 정권이 계속 집권할 때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경우 불안해했다. 안정과 보수를 좋아하는 것은 월가의 기본 생리 중 하나다.
그러나 과거 민주당 집권 때도 증시가 잘 나간 경우가 많았다. 또 기존 정부에게 보다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기존 과감한 위기 대책에 동의했고, 나아가 좀 더 강력한 지원 및 부양책을 내걸고 있다. 다만 오바마가 '재정지출'을 중시하고 상위층에 대한 증세를 요구한다면 매케인은 여전히 '감세'를 앞세우고 있다.
◇ 미국 대통령/의회 구도와 다우지수 동향
사실 미국 증시가 가장 좋았던 때는 정부와 의회가 분할 균형을 이룰 때다.
클린턴 행정부의 마지막 6년은 공화당의 의회 장악과 함께 다우지수를 연평균 18.8% 끌어올렸다. 레이건 행정부 마지막 2년과 과거 부시행정부(41대) 마지막 4년 동안은 민주장이 의회를 장악하였고 다우지수는 연평균 9.7% 상승했다.
증시는 공화당 정부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실 증시는 정부 변화보다는 의회의 권력 이동에 좀 더 크게 반응했다. 물론 민주당이 장악한 때보다는 공화당이 장악했을 때 성과가 좋았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이 정확하지는 않다. 좀 더 정확하게 보면 증시는 감세 등으로 투자를 지원하는 경우를 선호했다. 증시가 가장 좋을 때는 1980년대 초중반 레이건의 감세 이후, 1994년 선거 이후 그리고 2003년 부시(43대)가 투자 관련 감세를 결정했을 때였다.
◆ 고용지표, 실적 등 부담되나 '최악은 지난 듯'
한편 이번주 거시지표 결과나 기업실적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어서 부담이다.
지표 하일라이트는 역시 주말 발표되는 10월 고용보고서. 약 20만 개 정도의 신규 일자리 감소와 실업률의 6.3%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월간 일자리 감소세는 예상대로라면 2003년 3월 이래 최악이 된다.
그 외에 10월 구매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지수가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이고, 10월 주요 소매업체의 동일점포 매출은 거의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분기 어닝시즌은 후반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주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시스코시스템스, 월트디즈니, 퀄컴 등의 대기업들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P500 기업들 중에서 약 60% 정도 실적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평균 실적은 전년대비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업체들을 포함해 전체 실적 감소율을 11.7%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4/4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28.8%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주로 금융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초한 것이며 금융업종을 제외하면 0.5%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거시지표와 실적 우려 때문에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다만 최근 보여준 극단적인 변동성이 더 나타날 가능성은 줄었다.
지난 주말까지 단기 은행간 대출시장의 개선 양상을 보다 뚜렷해졌다.
연준의 금리인하 영향 속에 달러화 3개월 리보(Libor)가 3.03%로 9월 이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고, 이와 동일만기 재무증권 금리 사이의 격차를 일컫는 TED스프레드는 2.59%포인트 선으로 지난 10월 10일 기록한 4.64%포인트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중앙은행의 상업어음(CP) 직매입과 한국 등 4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개선됐다.
이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아직 숲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말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16일 정책회의 때까지 연방기금금리를 0.5%로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했다. 그 나머지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채웠다.
한편 이번주에는 지난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 이어 호주준비은행(RBA),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영란은행(BOE)이 각각 0.5%포인트 금리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가 주간 11.3% 급등하며 1974년 10월 이래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가 10.5% 상승률로 1980년 1월 이래 가장 강력한 주간을 그리고 나스닥지수가 10.9% 상승해 2001년 4월 이래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목해야 한다.
또한 국제유가가 한달 만에 32.6% 폭락한 것은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11월 3일 (월)
Anadarko Petroleum 3Q 1.48 0.70
Sysco 1Q 0.47 0.43
EOG RESOURCES 3Q 2.23 0.79
MasterCard 3Q 2.25 1.80
Automatic Data Proc 1Q 0.50 0.45
News Class A 1Q 0.23 0.23
Simon Property Grp 3Q 1.57 1.46
Viacom Cl B (New) 3Q 0.55 0.65
Amer Tower 3Q 0.14 0.14
- 11월 4일 (화)
Emerson Electric 4Q 0.86 0.78
FirstEnergy 3Q 1.44 1.30
Vornado Realty Trust 3Q 1.23 1.35
Archer-Daniels-Midl 1Q 0.68 0.71
PPL 3Q 0.60 0.72
- 11월 5일 (수)
Cisco Systems 1Q 0.39 0.40
Marsh & McLennan 3Q 0.32 0.18
Transocean 3Q 3.49 2.12
XTO Energy 3Q 0.99 0.85
Devon Energy 3Q 3.09 1.35
Time Warner 3Q 0.27 0.24
Becton Dickinson 4Q 1.11 0.98
Medco Health Sol 3Q 0.62 0.44
Duke Energy 3Q 0.44 0.48
- 11월 6일 (목)
Tyco Electronics 4Q 0.65 0.59
Spectra Energy 3Q 0.45 0.38
Public Storage 3Q 1.28 1.43
The DIRECTV Grp 3Q 0.35 0.27
Disney (Walt) 4Q 0.49 0.42
PG & E 3Q 0.86 0.77
Anheuser-Busch 3Q 1.04 0.95
QUALCOMM 4Q 0.60 0.54
Williams Co 3Q 0.64 0.39
- 11월 7일 (금)
Consol Edison 3Q 1.00 1.15
Sprint Nextel 3Q 0.03 0.23
Edison Int'l 3Q 1.54 1.41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