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21일로 취임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10월 21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한 현 회장은 그 동안 경영권 분쟁 등 여러 고비를 무난히 넘겨왔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 회장 앞에 산적한 현안도 많은 것이 사실. "갈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 회장 자신도 최근 현대그룹 사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경협사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겪다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며 "그런 탓인지 항상 마음이 바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회장은 "지금 이 시점이 현대그룹이 나갈 여정의 첫 번째 고지 혹은 정거장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에겐 가야할 길이 아직 멀고 이를 위해 다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다짐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현 회장에겐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일이 급선무다. 또 남북관계 경색으로 추진이 중단된 백두산 직항로 관광 등 대북사업 전반을 활성화 시켜야 하는 것도 숙제다.
또 현재 현대그룹의 최대 숙원인 현대건설 인수 전략 수립도 핵심 과제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그룹의 상징이었던 현대건설을 반드시 인수해, 옛 영광을 찾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 회장은 최근 현대그룹 미래비전 전략을 발표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취임 5주년을 맞아 지난달 'Trust’(신뢰), Talent’(인재), ‘Togetherness’(혼연일체),‘Tenacity’(불굴의 의지)를 핵심가치로 선정, 新 조직문화인'4T'를 선포했다.
또 오는 2012년 매출 34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여기에 현 회장은 최근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사회 의장으로도 추대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증권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신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라며 "현재 남북관계 등 대내외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자는 것이 회장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취임 5주년인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