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충격파 속에 미국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신용여건 또한 긴축적인 상태가 지속되는 등 경제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이 재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베이지북(Beige Book)'을 통해 "보고서들은 9월 12개 주요지구 전반의 경제활동이 약화되었음 시사했다"며, "또한 "주요경제 주체들과 접촉한 결과 경제 전망에 좀 더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공표되는 베이지북은 정책 결정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데, 이번 보고서 결과는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긴급 회의를 열어 FOMC는 연방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이달 28~29일 정규회의에서 또다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모든 이용 가능한 수단을 활용"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 사실상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연준 내 강경파들은 지금은 금리인하가 상징적인 의미 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큰 기대를 걸면 곤란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중이며, 일부 민간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이번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감소했는데, 소매점, 자동차판매 그리고 여행 등의 지출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또한 보고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생산도 둔화되었고, 주거지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상업용부동산 역시 다수 지역에서 완만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신용 여건은 12개 지역 전반에서 '경색'된 특징을 보였으며, 일부 지역은 금융기관은 물론 비금융기관들 모두 가용한 신용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9월에 인플레 압력은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일부지역에서는 여전히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으로 전가하는 초기 양상이 보였으나, 대부분은 원가부담이 줄었다고.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시장 여건은 약화되었으며 임금 인상 압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일부지구에서는 경제전망 및 가용한 신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설비투자 저조 혹은 설비투자계획 축소 양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