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5일 '후기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소비트렌드와 기업의 대응과제'보고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이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로 대표되는 정보화시대는 온갖 정보의 범람과 유비쿼터스의 생활화 등으로 성숙단계에 도달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일체화, 디지털의 아날로그로의 진화, 소비와 생산의 융합 등 후기정보화시대로 이행하는 징후들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가 후기정보화시대의 소비트랜드를 가늠할 키워드로 꼽은 것은 세컨드라이프, 디지로그, 로하스, 에고노미의 4가지다.
세컨드라이프는 휴가기간이나 사이버공간을 통해 또 하나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가상현실공간에서는 가상 상품은 물론 실거래 품목도 거래된다. 실제로 사이버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해 100만 달러를 번 백만장자도 있으며, IBM이나 도요타, 아디다스 등 세계유수의 기업들도 사이버지점을 개설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신소비트랜드의 두 번째 키워드는 디지로그로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감성의 결합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눈과 귀를 활용하는데 그치는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좀더 진화해 후각과 촉각 등 5감 모두로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근 터치폰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Ego와 Economy의 합성어인 '에고노미'로서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생활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핸드폰이나 자동차 튜닝, 실내장식이나 주택수리 등을 위한 DIY(Do-it-yourself) 등의 형태로 활성화되고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로하스로서 개인건강은 물론 환경과 사회 등 지속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개인적인 웰빙생활은 물론 친환경제품이나 도덕적인 흠이 없는 제품(저개발국 어린이를 착취하는 대신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채취된 커피 등)을 구입함으로써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로하스상품 시장규모가 약 2300억달러(지난 2005년 기준, 미국 내추럴마케팅연구소)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59개 기업 90여개 품목이 로하스제품으로 인증(인증기관: 한국표준협회)받아 판매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4대 키워드를 통해 후기정보화시대의 소비트랜드 특징을 ▲정보소통 및 상거래 광장이던 사이버 공간이 생활공간으로 확대되고 ▲디지털 제품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려고 하며 ▲소비가 세계적으로 동질화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동시에 추구하고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자원배분이 이뤄지면서 소비자 주권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시대의 큰 흐름을 예측하고 남보다 먼저 대응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면서 "세계는 지금 정보화시대에서 후기정보화시대로 이행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잘 읽고 새로운 사업기회나 신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