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은, 머리카락 한 가닥만 빠져도 심장이 내려앉는 탈모환자들 만큼 절실하게 느끼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머리카락도 생명이 있어 빠지고 새롭게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탈모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진 후 새롭게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정상인에 비해 길 뿐 아니라 빠지는 수에 비해 새로 나는 수가 적다. 특히 가을엔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급증, 그 어느 때 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탈모증이 있는 사람들은 여느 때 보다 가을에 탈모가 더 심해진다. 이는 가을에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에서 특수 효소에 의해 DHT라는 물질로 변환된다. 이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이 DHT도 많아져 머리카락이 줄고 잘 빠지기도 하는 것.
가을철 일시적인 탈모야 문제될 것이 없다. 3개월 정도면 새로 돋아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탈모가 심각한 상태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인은 하루 평균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하루에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질환으로써의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또는 8-10개 정도의 모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손가락으로 잡아 당겼을 때 4-6개 정도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보다 전문적인 방법으로는 피부과에서 현미경검사와 두피펀치 조직 검사를 통해 탈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미경 검사는 머리털 50개를 모근까지 뽑아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각 털의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성장기에 있는 털 보다 성장이 멈춘 털이 많은 사람일수록 탈모에 근접해 있다. 두피 펀치 조직 검사는 펀치를 이용해 두피조직을 일부 떼어내 모낭의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모근과 아닌 것을 구분해 좀 더 근원적인 탈모상태 및 앞으로의 진행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다.
탈모가 진단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주로 바르는 치료제를 사용했지만 최소 3개월 이후에나 효과를 보고 약물을 중단하면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간단한 주사를 통해 탈모를 치료하는 메조테라피가 각광 받고 있다. 탈모 치료에 적합한 약물의 궁합을 맞춰 치료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통증은 거의 없고 두피가 시원한 느낌정도의 자극이 있다.
1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술, 이후 보름 간격으로 4회, 한 달 간격으로 2회 정도 시술 받는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 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단, 모근이 살아 있는 단계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탈모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자기모발 이식술은 본인의 머리를 채취해 숱이 적은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1개월 후 점차 빠지다가 3개월 후부터는 이식된 모근에서 새로운 털이 자란다. 이식된 모발 생존율은 90%이상. 수술은 부분마취만으로 가능하고 수술당일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수술은 1회 시술 시 800-12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하고 소요시간은 2-3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에는 한꺼번에 3000개 이상을 심는 메가세션법이 사용되어 한 번의 수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