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혼돈 속 방향성 탐색을 모색하고 있고 국내 증시나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살펴봐도 쉽게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쉽지 않다.
외환당국이 1400원 이상의 레벨을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매주체들은 이를 감안해 움직일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달러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선호 현상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IMF 연차총회를 통해 전세계적인 정책공조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인 가운에, 선진국 G7이 내놓은 5대 액션 플랜이나 G20 회담에서의 정책 공조 합의 등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당국의 경고성 발언으로 수출 대기업들의 달러화 매도 경향도 뚜렷해져서 수급상 달러 매수의 일방적인 흐름도 제동이 어느 정도 걸리고 있는 시점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말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대담에서 "주초부터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는 희망사항과 함께 1000원 초반으로 나온 민간 연구소의 적정환율 판단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펀드 실적 저조로 인한 달러선물 매수 경향도 현물환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번주도 하루하루의 환율 움직임이 어떻게 형성될지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 의지와 예측불가능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이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사는 12일 오후 5시 4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92.50~1421.3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셋째주(10.13~10.17) 원/달러 환율은 1192.50~1421.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50.00원, 최고는 122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300.00원, 최고 148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아래 위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에서 1400원 위에서는 당국의 강한 저지가 예상되면서 1200원선 부근에서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주 1485.00원까지 올라선 영향이 이번주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큰 흐름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여전한 변동성 이어지나?
이번주도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미국 다우지수도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거래량이 크지 않으면서 매수와 매도의 호가 차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거래가 형성되는 양상은 최소한 주초반 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우리 외환시장의 외환딜링룸은 몇 주간 장중 200원이 넘는 변동성 흐름이 나오는 등 아래위 등락폭을 가늠하기 힘든 장세갸 펼쳐졌다. 마치 10년전 IMF 구제금융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흐름이다.
이와함께 여전히 불안한 글로벌 증시 흐름은 이러한 변동성을 가속화시키는 일면이 있다.
신한은행 홍승모 차장은 "지난주에 이미 아래도 열려있다는 점을 보여줘 이러한 원인으로 인한 변동성 흐름을 이어질 것이다"며 "아직 금융위기에 대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자금 조달에 대한 공포가 사라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와 같은 흐름에서 레인지 전망은 의미가 없다"고 단정지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외환위기 시절로 돌아간 환율
지난주 환율은 한마디로 '패닉' 수준이었다. 주중 변동성이 260원에 이르렀고 일중 변동성이 235원에 이르는 날이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아래위가 열려 있는 혼돈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주 고점은 1485.00원까지 형성됐고 지난주 저점은 1225.00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연중고점을 경신했지만 결국 1500원선 도달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변동폭도 IMF 구제금융 직후 극심한 불안 흐름이 나왔던 시절로 돌아갔다.
은행간 거래량은 60억달러를 넘는 날이 하루도 없을만큼 부진한 양상을 보였고 장이 얇은 흐름이 이어져 순간 순간의 속등락 장세가 펼쳐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에는 장중고점이 1460.00원, 장중저점이 1225.00원을 기록했고 변동폭은 235.0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동폭은 1400원선을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섰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이미 외환보유고 2400억달러를 전부 가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고 달러를 쥐고 있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경고도 잇따랐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이 지난주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내내놓았다. 지난 10일 현대차는 제품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 중 1억달러 정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고, 포스코도 1억달러 정도를 시장에 매각했다. 삼성전자도 적지않은 금액의 달러화를 내다판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달러화매도 경향은 당국의 달러 매도 실개입과 더불어 이번주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시장안정여부와 외환당국 개입 관건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장 초반 지수 8000선을 내주는 등 급락했다가 다시 하락폭을 급속히 줄이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1000포인트가 출렁 거리는 변동성 흐름을 나타냈다.
부시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가능한 빨리 공적자본을 투입하는 안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예상했던 재료여서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고 장중 낙폭은 더윽 확대됐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청산 가격이 달러당 8.625센트로 결정됨에 따라 이를 판매한 금융기관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분명 주초반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시장은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수세, 국내외 주가 급락, 외환당국의 개입,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세 강화 등의 다양한 변수에 의해 움직였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고 지난주 후반 움직임으로 환율의 급등세는 일단 진정됐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이번주도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시장심리 안정이 아직은 안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단 고점은 찍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의든 타의든 네고 물량이 나와서 쏠렸던 매수 심리가 잠재워져 가고 있는 면도 있다"며 "1200원 초반이나 1180원 낙폭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호재들이 작용하느냐 돌발악재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환투기세력 조사 소식과 수출 대기업들의 매물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마감했다"며 "그러나 이를 추세전환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며, 지난 주 급등장세에 대한 일부 조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도 역시 환율은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돌발 악재가 더 큰 영향을 끼칠지 아니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환율의 상승 흐름을 꺾어놓을지 두 변수들의 팽팽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