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종합 대책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큰 원칙에 합의한 이상 앞으로 개별국이나 지역 정책단위에서 계속 관련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주요국 당국자들의 합의 수준은 시장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란 경고를 보내 주목된다.
◆ 세계 당국자들: '원칙과 최선', '정책공조 합의' 강조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모인 세계 주요국 재무당국자들과 만난 미국 부시 대통령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대 금융시장 위기에 직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이를 막자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국 G7 재무장관들과 로즈가든에 등장, "우리는 함께 국제사회의 번영에 대한 작금의 위협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 결과 세계 경제는 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전 G7이 5대 액션플랜에 합의하여 공동성명서를 밝힌 후에 나온 것이다.
이후 부시는 일정에 없이 오후에 국제통화기금(IMF) 본점 건물을 방문, G20 재무장관들의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물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배석했다.
부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위기가 미국에서 발생한 사태인 만큼 미국 행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기를 종식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응대, G20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합심하여 금융 혼란을 극복하고 규제, 감독 및 전반적인 세계 금융시장의 기능작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IMF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위기의 심각성과 그 체계적 위협의 본질상 예외적인 경감심과 정책 협조 그리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태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G7 및 G20 재무장과의 회의 성과와 관련, 이는 글로벌 시장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첫번째 글로벌 협력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는 "G7 액션 플랜의 원칙과 내용에 대해 신흥국이나 저소득 국가들이 합의한 것은 중요한 협력의 출발"이라며, "정책 협력이 이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IMF의 정책조율기구인 IMFC는 "G7의 5개 항목 액션플랜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긴급 융자제도를 활용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을 재빨리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IMFC는 G7 국가들 외에 중국, 인도 호주 등 2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 "금융시장, 매우 실망할 듯"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G7이 제출한 '액션플랜'의 모호함에 대해 불만을 내놓았다.
11일자 미국 마켓와치(MarketWatch)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뉴욕타임스의 저명 칼럼니스트가 "내 생각으론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잘 해야 'C-' 점수를 받을 것 같다"고 혹평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주요 스탭 출신인 빈센트 레인하트는 "시장은 정책 당국자들의 '약속'엔 관심이 없다. 월요일 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정확히 G7이 무얼하고자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G7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 케네쓰 로고프 전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하버드대 교수는 "안일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최악이며, G7이 끝장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뒤 성명서를 본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이번 G7 성명에 대해 매우 실망할 것"이란 발언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마켓와치는 소개했다.
한편 셰리 쿠퍼 BMO캐피털마켓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7이 밝힌 주요 원칙들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