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중 한때 9% 폭락하며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극단적인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12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성공했다.
또한 증권사 사장단들이 비상협의체 구성과 증시안정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국내증시 패닉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42포인트, 4.13% 급락한 1241.4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9.56, 5.29% 하락한 350.28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시장은 기업들의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 높아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국내증시도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급락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전일 국내증시가 미국증시 상승을 기대하고 반등했는데 미국증시가 급락하며 이 부분까지 반영됐고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확산되며 장중 100포인트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증권사들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국내증시가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금융시장이 장후반으로 갈수록 극단적인 패닉상황에서 다소 진정하는 모습"이었다"며 "현대차 등 일부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내놓고 정부의 시장개입 등으로 환율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낙폭 축소에는 주말에 있을 21개국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증시는 주말에 열리는 21개국 정상회담결과와 미국의 추가적인 대책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말에 열릴 21국 정상회담 등에서 나오는 대책의 성격과 이러한 내용이 시장에 신뢰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가 글로벌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용석 팀장은 "이번 주말에 있을 21개국 정상회담을 통해서 공동펀드의 구성과 달러보유국가들이 미국 국채매입 등을 통한 달러 유동성 공급 등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회의가 순조롭게 협의된다면 시장에 유동성경색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미국의 구제책이 손실을 떨어내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자본 확충을 위해 달러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핵심일 것"이라며 "달러를 많이 보유한 국가들이 공동기금에 얼마나 많은 달러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지난 구제책처럼 정상회담에서의 특단조치가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충격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진경 팀장은 "21국 정상회담과 미국에서 추가적인 대책들이 나오면서 시장경색이 조금 완화되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글로벌증시는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0억원, 9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가 11%대로 급락했고 의료정밀, 은행, 운수장비, 기계업조의 낙폭이 컸다.
또한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한화가 10%대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이 13%대 하락세를 보였고 기업은행, 삼성중공업도 9%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