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금통위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선제적으로 생각했다면 8월 당시 기준금리를 오히려 동결해야 하지 않았겠냐고 질문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던 것은 원화가치 및 원유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경기보다는 물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비록 두 달이지만 그 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두 달 만에 금리정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겠지만 실제로 정책을 하는 것과는 충돌할 수 있다"면서 "금통위도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과 내린 행동이 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있느냐를 항상 염두해 둔다"고 언급했다.
이어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한 효과를 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통화정책 효과가 상당한 시차를 두고 움직이지만 요새는 공시효과 즉,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인냐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기대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8월 인상, 10월 인하는 그때그때 효과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금리를 인상할 때와는 다르게 한국은행이 바라보는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가 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이 심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은 그때와 여러가지 다르다고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지금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경기 상승, 하강보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경제도 내수가 최소한 금년말,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은 징조가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통위원들의 시각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더 커지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반면 물가압력은 앞으로 서서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환율 급등이 물가 경로에 몇 안되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 "환율 급등은 이상상태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면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을 하는데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