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은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조사 결과를 인용, 월가가 3/4분기 미국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전년대비 보합에 머물 것이라고 보는 등 7월 이전까지의 6.7% 증가 기대는 소멸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온건한 기대감에도 회의감을 표명, 올 전체 순익이 최대 8%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으며, 또한 내년에 실적이 22%나 증가할 것이란 기대는 경기 불확실성, 유가 하락 그리고 금융 혼란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배런스는 소개했다.
일례로 독립 자문사를 설립해 수석전략가를 맡고 있는 에드 야데니(Ed Yadeni)는 "2009년에도 기업 여건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이를 감안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12개월 동안 기업 실적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기초소비업종이 최근 금융 혼란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지속적인 실적 기대가 가능하지만 금융, 첨단기술(IT), 공업 등의 부문은 여전히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 중 금융부문의 경우 3/4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58% 급감하고, 올해 전체로는 45% 실적 감소세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월가는 여전히 내년에는 실적이 거의 평균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식으로 보고 있었다. 신용 위기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예측은 믿기가 힘들다.
러더포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대표는 내년에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10%만 개선된다고 해도 좋을 것이라는 식으로 기대를 낮게 가져가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야데니의 경우 15%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의 경우 2009년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14%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공개한 바 있는데, 금융부문을 제외할 경우 4%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는 등 금융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첨단기술업종의 경우 3/4분기 순익이 8% 증가한 뒤 4/4분기에 9%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전체로 보면 12% 실적 개선을 기대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첨단기술과 원자재 업체들의 실적이 2009년에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실적이 8%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난해 15%보다는 못해도 드물게 실적 전망이 양호한 편에 속했다.
기초소비업종에 대한 기대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3/4분기 순익이 1% 정도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올해 전체로는 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7월의 3% 개선 전망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에너지업종의 경우 올해 실적 증가 전망치가 33%에 이른 뒤 내년에는 7%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배런스는 현재 S&P500 지수가 예상 순익 대비 13.3배 정도로 거의 10년래 최저수준이라 저렴한 편이지만, 이는 예상 순익의 실현 여부에 의존하는 수치라 의미가 없는 판단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