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 급등은 새로운 구제법안 상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만,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급격한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 주목된다.
최근 금융 혼란 심화와 세계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겨울철이 오는데 재고가 크게 줄어든 만큼 유가가 조만간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4.27달러, 4.4% 급등한 배럴당 100.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으로, 장중 101.4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미국 의회가 새로운 구제 법안을 재상정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 혼란과 신용 경색으로 자금이 마르면서 원유 재고를 보유하는 것도 많은 부담이기 때문에 재고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겨울철 수요 증가세로 재고가 더욱 바닥이 난다면 유가가 이에 따라 급격한 상승 변동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또 이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가가 일시 급등할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여전히 많다. 1980년에 선진국의 석유소비가 6.8%나 급감한 경우가 내년에 재연된다면 중국 등 신흥국이 아무리 수요를 늘려도 이를 채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락기의 대응은 원만치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3.6달러 오른 온스당 880.80달러를 기록했다. 마감 후 거래에서는 860달러 선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사흘 만에 급락했다.












